향년 96세, 하동 취약계층 등 지역사회 의료 및 사회복지 활성화에 헌신
하동 아너소사시어티 1호인 ㈜복산나이스 엄상주 명예회장(이하 회장)이 향년 96세를 일기로 지난 23일 별세했다.
27일 하동군에 따르면 故 엄상주 회장은 고향 하동을 위해 사랑의 보금자리 사업, 섬진강사랑의집 및 지역자활센터 등 복지시설 후원, 장애인 휠체어 길 ‘나눔의 숲’ 조성 등 아낌없는 나눔을 실천했다.
이로 인해 2020년 9월 24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 1억원 이상 개인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에 하동에서는 처음으로 가입했다.
‘기부천사’ 엄상주 회장은 평소에도 늘 ‘하동의 장애인이나 취약계층을 위해 내가 해 줄 것이 없나?’라는 질문을 일상화해 온 것을 하동군 복지직 공무원이나 복지시설 종사자들이라면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엄상주 회장의 고향사랑은 2011년 보금자리 주택 지원사업 훨씬 이전인 1994년부터 시작돼 장애인·어린이·노인 등 관내 소외계층의 물품 지원, 복지시설 지원 등으로 이어져 지금까지 근 30년째 고향사랑을 몸소 실천했다.
뿐만 아니라 순수 개인 재산으로 여강 엄상주 복지회를 만들어 복지사업도 꾸준히 추진했으며, 하동군의 중증장애인 복지시설인 섬진강사랑의집에도 각별한 애정으로 2014년부터 해마다 생활용품을 비롯해 컴퓨터, 세탁기 등 수많은 지원을 해왔다.
특히 2016년 6월에는 시가 8084만원 상당의 ‘해피 카(Happy Car)’ 3대를 기증한데 이어 휠체어 길이 있는 나눔 숲 조성을 위해 1억 2000만원을 들여 시설 인근 부지 990㎡를 구입해 기부하기도 했다.
또한 하동지역자활센터에서 차량이 낡아 이동목욕 서비스 사업에 어려움이 있는 것을 접하고는 5800만원 상당의 이동목욕 전용차량을 선뜻 기증해 지역사회에 감동을 주기도 했다.
노인장애인복지관에도 2020년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증장애인 가정에 라면 80상자를 기부했으며, 2020년 7월에는 (사)느티나무 장애인부모회 하동군지부에 2800만원 상당의 ‘해피 카(Happy Car)’를 지원했다.
엄 회장은 하동군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통 큰 기부로 고향 사랑을 실천했다. 2020년 8월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하동을 위해 당시 침수피해가 컸던 섬진강사랑의집에 3000만원의 성금을 서슴없이 기부했다.
그리고 2021년에는 고향 군민들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1억 5000만원 상당의 KF94 마스크 25만장을 보내오기도 했다.
엄 회장의 ‘하동의 손자’ 가수 정동원 사랑도 유명하다. ‘미스터트롯’을 통해 하동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는 정동원을 기특하게 여겨 정동원길에 2021년부터 2022년까지 1만주 이상의 대규모 수국을 심고 정동원 카페에도 수국정원 조성에 23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했다.
여강동산 조성공사비 4500만원도 전액 후원하는 등 엄 회장의 기부와 미담은 일일이 다 거론하기조차 힘들 정도로 수없이 많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고향 하동에 무한한 사랑을 나눠주고 가신 엄상주 회장을 하동군민은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다.
[취재원과 독자에게는 하동군 군정뉴스에 자유로이 접근할 권리와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할 권리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