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장학재단, 장학기금 100만원 쾌척…할아버지와 고택서 생활하는 청년
1902년 착공해 16년에 걸쳐 완공한 하동 악양면 화사별서(조씨 고택)를 지키는 조한승(97) 할아버지를 모시며 함께 살아가는 청년이 지역 사회에 보탬이 되고자 장학기금을 선뜻 출연해 화제다.
주인공은 조한승 옹의 자랑스러운 손자이자 화사별서 29대손인 조항연 씨다. 하동군장학재단은 조항연 씨가 지난 22일 군수 집무실을 찾아 장학기금 100만원을 기탁했다고 26일 밝혔다.
조항연 씨는 “‘화사별서 건축주이신 화사 조재희 씨께서 학교건립 등 기부를 많이 하셨다’고 문헌에 기록돼 있어 후손으로서 그 뜻을 이어받아 하동군의 인재 양성에 도움을 주고자 작으나마 기금을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화사별서는 사랑채 등이 소실됐음에도 안채 등이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으며, 가구수법이나 규모가 하동의 대표적 가옥으로 손색이 없는 뛰어난 건축물이다. 조항연 씨는 최근 ‘화사별서야 놀자’라는 고택종갓집 활용사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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