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횡천면, 익명 지역단체 라면 18상자…독지가 경로당에 쌀 35포대
하동군 횡천면에서 자신의 선행이 남들에게 알려지는 것을 꺼리는 익명의 천사들이 연이어 나타나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했다.
횡천면은 지역의 한 단체가 마을 어르신들에게 전해달라며 지난 28일 면사무소로 라면 18상자를 몰래 보내왔다고 31일 밝혔다.
자신의 신분을 알리기를 거부한 지역단체는 마을에 골고루 전달될 수 있도록 경로당에 전해달라고 했다. 이날 후원된 라면은 단체의 뜻에 따라 각 마을에 전달됐다.
앞서 지난 21일 또 다른 지역 독지가가 면사무소를 찾아와 20㎏들이 쌀 35포대를 전달했다. 독지가는 마을 어르신들이 따뜻한 밥 한 끼라도 드실 수 있도록 추운 겨울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기부를 하게 됐다고 했다.
이 독지가는 횡천면에 집과 직장을 두고 이미 수십년간 곳곳의 어려운 이웃들을 발견해 도움을 주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심경보 면장은 “추운 겨울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부를 해주셔서 감사하고 각 마을 경로당에 잘 전달해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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