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소방서, 적량면 소재 주택 아궁이 화재…이웃 주민 발견 소화기로 진화
하동소방서(서장 조현문)는 지난 19일 오전 9시 20분께 적량면 소재 주택 아궁이에서 발생한 화재를 추석 연휴를 보내기 위해 고향집에 왔던 이웃 주민이 발견하고 소화기로 진화해 큰불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을 막았다고 24일 밝혔다.
이날 화재는 집주인(여·79)이 보리차를 끓이기 위해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자리를 비운 사이 발생했으며, 이웃집에서 연기를 보고 소화기로 초기에 진화했다.
소화기로 화재를 진화한 공석진(경기도 거주) 씨는 추석 명절을 보내기 위해 형님 집에 와 있다가 이웃집 지붕 사이에서 연기가 새어 나오는 것을 발견하고, 형님 집에 있던 소화기로 아궁이에서 본채로 확대되는 화재를 초기에 진압했다.
그 사이 형님 공도배 씨는 119에 신고해 신속한 민간 협업으로 화재가 진화될 수 있었다.
이처럼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가 확대되지 않고 신속히 초기에 진화될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의 안전보다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자 하는 형제의 성숙된 시민의식과 평상시 소방서에서 실시하는 소방안전교육의 결실로 보인다.
소방서는 다음 날 화재 피해를 입은 주택 주인과 소화기로 초기에 화재를 진화할 수 있도록 도와준 형제를 직접 찾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당일 사용된 소화기는 수거하고 새로운 소화기(5대)를 전달했다.
이평숙 현장대응단장은 “주민의 빠른 119 신고와 소화기 사용이 큰 화재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며 “소화기 비치와 올바른 사용법이 중요한 만큼 소방서는 소화기 사용법 교육을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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