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균 ㈜대현 대표, 힐링타운 조성 기여…최순복 여사, 소외계층 지원 공로
하동군정 발전에 기여한 신현균(69) ㈜대현 대표이사와 재일교포 최복순(91) 여사가 하동 명예군민이 됐다.
하동군은 지난 20일 화개면 축제 주무대에서 열린 제20회 하동야생차문화축제 개막식에서 신현균 대표와 최복순 여사에게 42호·43호 명예군민증서를 수여했다고 23일 밝혔다.
명예군민은 대내·외적으로 군의 위상제고와 군정발전, 군민화합 등에 기여한 자에 대해 공공기관의 장이나 사회단체의 장, 또는 군민 20명 이상의 추천을 받아 군정조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군수가 최종 확정한다.
신현균 대표는 청암면 하동호 인근에 있는 개인 토지 5만 5948㎡를 군에 기부채납해 하동호 주변의 복합힐링타운 조성이 가능하도록 협조한 공적이 인정됐다.
신 대표는 1977년 서울 명동의 소규모 여성양장점에서 시작해 기성복 불모지였던 한국에 여성 하이패션 시장을 개척하고, 여성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한 창조적인 브랜드를 잇달아 출시하는 등 여성복 업계의 선구자 역할을 했다.
최복순 여사는 외가가 있는 옥종면 안계리 가종마을 복지관 건립비 1억원과 마을 경로당 비품구입비 5300만원을 기부하고, 지체장애인의 편의 제공을 위해 군청사 엘리베이터 공사비 1억원을 기부하는 등 노인 및 장애인 사랑을 실천한 공로를 높이 샀다.
산청군 단성면에서 태어난 최 여사는 일본으로 건너가 사업가로 자수성가한 재일교포로, 고향 산청과 시댁이 있는 고성, 외가인 하동, 진주 등을 수시로 방문해 장학금, 경로당·고아원 지원, 불우이웃성금 기탁 등 모국사랑을 실천했다.
이날 명예군민증서를 받은 두 분은 앞으로 군이 주관하는 각종 축제나 행사 초청 등 다양한 예우를 받게 된다.
한편, 군은 1990년 김이바노비치(옛 소련) 씨에게 1호 명예군민증서를 수여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내국인 33명․외국인 8명 등 모두 41명에게 명예군민증서를 수여했다.
국내 주요 인사는 SBS 대하드라마 ‘토지’를 연출한 이종한 감독(10호), 하동 홍보를 위한 서울지역 인적네트워크 구축에 큰 역할을 한 김병종 서울대 교수(28호), 해양플랜트 클러스터 구축을 주도한 백점기 부산대 교수(35호) 등이다.
외국인으로는 슬로시티 가입에 기여한 장루까 마르코니 슬로시티국제본부회장(17호), 영국 애버딘대학교 하동캠퍼스 설립에 주도적 역할을 한 알버트 로저 애버딘대 부총장(37호), 하동 농·특산물 수출 확대에 협력한 짐 패티슨 짐패티슨그룹 회장(39호)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