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센병 정착마을 찾아 이·미용 등 봉사활동
하동군 자원봉사협의회(회장 황석천)가 16일 적량면 동산리 소재 한센병 정착촌인 영신마을에서 전문 자원봉사활동을 실시해 정신적ㆍ신체적 고통을 받고 있는 주민들에게 용기를 북돋았다.
하동군 자원봉사 회원 50여명이 참여한 이번 전문 봉사활동은『다함께 참여하는 어울림 봉사』를 슬로건으로 내 걸고 이ㆍ미용봉사, 도배장판 교체, 노후된 전기선, 형광등 교체 등 전문기술이 필요한 분야를 중점 실시했다.
특히, 이날 청암면 농악 풍물단(회장 김옥수)의 흥겨운 가락 속에 펼쳐진 어울림 한마당 행사는 자원봉사자와 마을주민이 함께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갖는 등 더욱 뜻 깊은 올해의 봉사활동을 마무리했다.
영신마을 황태기 이장은“지금까지 우리 마을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는 단체가 대부분 일회성 행사가 많아 봉사활동을 한다고 하면 주민들이 곱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하동군 자원봉사협의회의「세상밖 사랑 이야기」행사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지난 7월부터 매월 빠짐없이 우리 마을을 찾아 주민들과 거리낌 없이 어울려 봉사활동을 하는 것을 보고 이제는 주민들의 생각이 많이 바뀌고 있다. 이 자리를 빌려 하동군자원봉사협의회 봉사자들께 다시한번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자원봉사협의회 황석천 회장도“영신마을 주민들이 스스로 외부 주민들과의 마음을 닿고 생활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웠으나 올해 처음 실시한「세상밖 사랑이야기 행사」를 통해 마을 주민뿐 아니라 자원봉사회원들도 닫힌 벽은 허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더욱 기뻤다”고 뜻을 전했다.
한편 영신마을은 79세대와 인구 156명으로 축산업을 주 소득원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마을로 이번 자원봉사협의회의「세상 밖 사랑나누기」자원봉사 활동을 통해 우리 사회 일원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 했다.
“세상밖 사랑 이야기”봉사활동이란 한센병 집단 정착촌인 영신마을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에게 매월 분야별로 열정적인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활동으로 올해 경남도 최우수봉사활동 프로그램으로 선정돼 2백만원의 지원금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