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주 대자연 그리고 나’ 화가 김애경
*다음달 11일부터 개인전 개최
기사입력 [2011-10-24 13:46] , 수정 [2011-10-25 09:39]
인쇄하기 | 가 가
[아시아투데이=주진 기자] ‘섬진강의 재첩 잡이’, ‘지리산 칠불사의 연못’, ‘청학동의 겨울’, ‘쌍계사 혼례길’..지리산자락 아래 섬진강 물줄기가 휘돌아 나오는 경남 하동의 아름다운 사계를 화려한 색감으로 수놓은 서양화가 김애경.
1965년 경남 하동 태생인 김애경 작가의 개인전이 ‘대우주 대자연 그리고 나’라는 주제로 이 다음달 11일부터 25일까지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경찰청 1층 문화공간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천혜의 자연경관 ‘하동사랑 특별미술 전시회’로 부제는 ‘잃어버린 내 마음의 고향을 찾아서’다.
김 작가는 24일 “지리산, 섬진강, 남해를 잇는 나의 고향 경남 하동은 유서깊은 문화와 전통이 있고, 색, 느낌, 맛, 향기, 이야기가 있는 오감(五感)의 고장이며, 늘 인정미 넘치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지구상에 문명의 발상지라는 곳도 있듯 하동은 대자연이 주는 천혜의 장소로서 ‘마음의 고향’이라는 문명발상지로 자리매김해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30여년 붓을 잡아온 김애경 작가에게 있어 그림은 생애의 일기장이며 삶과 희망이다. 아울러 선(禪)의 수행과정이고, 일원화(一圓花)의 꿈을 펼치는 작업이다.
오늘날 물질문명에 치우쳐 순수한 내 마음자리를 잃고 이리저리 헤매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수억만년 아무 탈 없이 돌고 돌아가는 우주와 대자연의 섭리를 일깨워 주고 청정(淸淨)한 마음의 고향을 되찾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그는 “대부분 사람들의 삶의 행태를 봐도 알 수 있듯 자기마음을 돌이켜보면 조금만 넓게 보면 무탈할 일인데도 눈앞에 놓여 진 자기 일과 욕구에 가득 찬 탐욕의 자기 방에 갇혀서 헤매고 있다”며 “아무쪼록 끝없이 치달아 온 사람들이 탐욕을 내려놓고 평등하고 평화롭고 행복 가득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다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하동에 위치한 쌍계사의 주지인 경담 성조 스님은 김 작가의 작품세계에 대해 “하늘과 대지를 그리고 산과 강을 다 포용하는 우주의 자연세계와 변화의 법칙을 붓으로 말해주는 최고의 작품이고, 인간의 상상력을 초월하는 언어의 세계에서 언어를 사멸화하는 화도(畵道)에 바로 직입(直入)하는 세계를 표현했다고 생각한다”고 극찬했다.
하동초등중학교를 나와 부산동래여고, 신라대 미술학과를 졸업한 김 작가는 부산미술대전 입선(05), 신라미술대전 입선(06), 특선(09), 대한민국 신미술대전 국제미술상을 수상했다.
6차례 개인전과 부산비엔날레 사생대전 전시, 한국전업미술가협회 100경 100호 초대전 등 다수 전시회를 가졌으며, 한국미협, 부산미협, 부산사생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주진 기자 jj@asiatoday.co.kr>
{ⓒ '글로벌 종합일간지' 아시아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