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섬진강 재첩서식지 `위협`
주암ㆍ섬진강댐 방류로 만지 등 여러곳 침수로 피해 우려
하동군의회이정훈 의원은 2011년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주암댐이나 섬진강댐의 수위조절을 위해 관련기간서는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촉구했다.
하동군은 해마다 집중호우나 홍수때 주암댐, 섬진강댐의 방류로 인해 재첩서식지(모래톱)이 점차 사라지고 평사리공원, 만지 등 여러곳이 침수되어 섬진강 하류의 어민들이나 농민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동군의회 이정훈 의원(산업건설 위원장)은 2011년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하동군은 해마다 집중호우나 홍수 때 주암댐이나 섬진강댐이 댐의 수위조절을 위해 한꺼번에 많은 물을 방류하는 바람에 평사리공원, 만지 등 여러곳이 물에 잠기는 등 방류로 인해 하류 어민들이나 농민들이 피해를 봐 이에 관련기관에서는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촉구 했다.
또 "집중호우가 쏟아지거나 홍수 때에는 댐의 수위 조절을 위해 일시에 많은 양의 물을 한꺼번에 방류하는 바람에 재첩이 바다로 쓸려나간다는 지적도 제기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집중호우, 홍수, 상류댐의 방류 등으로 인한 침수 피해는 2009년에는 하우스 68동(5㏊), 노지(1㏊)로 침수면적은 5.7㏊, 피해금액은 3억원, 2010년엔 벼 17㏊, 과수 18㏊, 녹차 2㏊로 침수면적 37㏊, 피해금액 3억 3,000만원이다.
특히 홍수때 댐의 수위조절을 위해 일시에 많은 물을 방류하는 바람에 섬진강의 모래톱이 점차 사라지고 강 유지유량이 줄어들면서 재첩서식지도 1990년 이전 210㏊에서 지난해는 30% 가까이 줄어든 140㏊로 급격히 감소했다.
또한 최근 10년간 하동수협 계통출하를 살펴보면 지난 2001년 위판량 626톤, 2005년 245톤, 지난해는 188톤에 그쳐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으며 위판액도 2001년 15억 8,600만원에서 2005년 4억 7,000만원, 지난해 4억 1,400원으로 감소했다.
하동군민 이 모(50)씨는 "정작 물이 필요한 갈수기에는 방류해 달라고 해도 해주지 않으면서 꼭 홍수가 나거나 집중호우 때에만 일시에 많은 방류해 섬진강 하류의 주민들은 해마다 피해를 보고있다"며 "이에 관련 기관에서는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 주민들이 더이상 피해를 보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하동군은 지난 29일 윤상기 부군수 주재로 섬진강 살리기 PF팀을 창단해 섬진강의 유지, 유량 부족으로 인한 재첩양식의 피해와 상류댐의 방류로 인한 침수피해 등 섬진강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하기 위해 관련실과의 전문가들이 모여 첫 회의를 가졌다.
TF팀은 기획감사실장을 본부장으로 환경생태팀, 농어업생산팀, 하천관리팀 등 3개 팀 15명으로 구성됐으며 각 팀장은 해당분야 주무과장으로 팀원은 담당주사로 각각 꾸려졌다.
군은 앞으로 TF팀을 통해 그동안 각 부서별 산발적으로 관리해 왔던 섬진강관련 이슈를 통합관리하고 이를 전군적으로 대처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재첩 등 수자원 고갈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수자원공사ㆍ국토해양부 등 중앙 관련기관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문제해결 노력을 경주할 것으로 보인다.
하동군 관계자는 "주암댐이나 섬진강댐에서 일시에 많은 방류를 하면 하류에 있는 하동으로서는 피해를 입는 것은 당연하다"며 "방류 부분은 사전에 주암댐이나 관련 부서와 협조해 방류를 하더라도 우리 지역에 피해가 없도록 건의ㆍ조치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일보 여두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