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천단지 조기 개발 성사 `2020 하동시` 탄생 예고
완공 시기 `내년` 단축 … 수요 창출 기대
하동 갈사만 경제자유구역 개발 조감도.
경제자유구역 4개 단지 완료 `눈앞`
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 중 주거, 업무지원시설 단지로 조성될 덕천배후단지의 개발이 앞당겨질 전망이다. 5일 하동군에 따르면 지식경제부는 지난달 28일 경제자유구역 중 개발이 불가능한 지역이나 장기간 개발이 지연돼 온 지역 등 여의도 면적의 11배에 이르는 12곳 90.51㎢(2740만평) 규모를 축소했다.
그러나 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 중 덕천배후단지는 개발 시기를 당초 2016년에서 내년으로 앞당겨 개발할 수 있도록 승인해 조기 개발 가능성이 커졌다.
하동 경제자유구역 현황
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는 2003년 10월 30일 지식경제부(옛 재정경제부)로부터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대송산업단지, 두우배후단지, 덕천배후단지의 4개 단지 12.28㎢(372만평)로 지정됐다.
해양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첨단산업단지로 조성될 갈사만 조선산업단지는 지난해 9월 28일 대우조선해양과의 토지분양계약 체결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아 올 상반기 중 해면부 매립과 육지부 토지 보상 등 산업단지 조성 공사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갈사만 조선산업단지의 배후산업단지인 대송산업단지도 지난해 12월 27일 지식경제부 등 관련 기관에 착공계를 제출한데 이어 산업단지와 접해 있는 환치이주단지 절토 공사를 마무리하는 등 본공사 착수를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주거와 관광, 레저 단지로 조성될 두우배후단지는 이미 군이 토지 80% 이상를 매입했으며, 올해 사업시행자를 공모, 지정한 후 본격 개발을 위한 실시설계를 착수할 계획이다.
또한 갈사만 조선산업단지에 부산대와 영국 로이드선급 공동 시험연구소 구축사업이 국가사업으로 선정돼 국, 도비 473억원을 확보했으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토목공사에 착수하게 된다.
이 사업은 갈사만 조선산업단지에 대우조선해양 입주와 더불어 해양플랜트산업 연구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토대가 될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경제자유구역 해제 배경
지식경제부는 이번 경제자유구역의 구조조정 배경에 대해 지난해 국무총리실 평가에서 나타난 개발수요에 비해 현재 경제자유구역이 과다 지정된 점을 시정하고, 그린벨트 등 개발이 불가능하거나 사업성 결여로 장기간 개발이 지연됨으로써 해당 지역 주민들의 재산권침해가 장기화되는 문제점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을 신중히 하고, 지정 이후에는 조기 개발을 유도하려는데 목적이 있다고 지경부는 덧붙였다.
덕천배후단지 조기 개발
군은 갈사만 조선산업단지 등 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의 본격적인 개발에 따라 유입되는 산업단지 종사자와 증가하는 인구의 정주공간 및 업무지원시설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주거 및 업무지원지시설 단지인 덕천배후단지의 조기 개발 필요성이 대두됐다.
이에 군은 2003년 경제자유구역 지정당시 2016년부터 개발하도록 돼 있는 덕천배후단지를 2011년부터 개발할 수 있도록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하동사무소)과 함께 지식경제부에 지속적으로 개발 시기 조정을 건의해왔다.
하지만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초 경제자유구역 전수조사를 거쳐 문제 지구를 도출한 후,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에서 토론 및 현장조사와 이를 토대로 개발이 지연됨으로써 지역주민의 재산권 침해만 초래하는 지역을 해제해 나가는 시점에서 덕천배후단지 조기 개발 승인은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군과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하동사무소)은 덕천배후단지 조기 개발 필요성과 이에 따른 개발 전략을 지식경제부 등 관련 기관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개발 시기를 내년으로 앞당기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따라 군은 내년 상반기 중 덕천배후단지 사업시행자 모집 공모를 거쳐 사업시행자를 결정하고, 하반기에는 실시계획 승인을 신청해 본격 개발을 위한 절차에 착수할 계획이다.
기대 효과
군은 갈사만 조선산업단지를 비롯해 두우배후단지, 대송산업단지, 덕천배후단지 등 경제자유구역 하동지구 4개 단지 개발이 완료되는 2016년에는 인구증대 효과 12만명, 고용창출효과 18만 4,000명, 생산효과 26조원, 소득유발효과 8조 5,000억, 수입 유발효과 3조원 등의 직ㆍ간접적인 효과가 발생해, 2020년대 뉴 하동시 탄생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창원일보 여두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