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산당 통신 2.
차계의 낭보를 접하고...
(2010년 차의날 “올해의 명차품평대회”에 관한 공개서한)
바야흐로 성하의 찌는 더위 속에서 모처럼 우리 차계에 낭보가 전해왔다.
도서출판 차와문화 2010년 7,8월호(격월간)를 접하고 혼자 보기에는 아까워 차에 관심있는 사람들과 ‘문제의 기사’ 내용을 두고 함께 이야기 하고자 한다.
논란 많은 한국차 품평대회 이대로 좋은가? 라는 주제로 장장 126쪽에서 147쪽까지
[한국차품평대회 현실과 과제] 이 상균 차와문화 편집장,
[기고문1: 올해의 명차품평대회에 대한 단상과 제언] 조 현곤 다도락 대표,
[기고문2: 올해의 명차품평대회에 대한 반박] 정 인오 한국차품질평가원 원장의 글이 실렸다.
내용을 보면 조씨의 ‘갑론’에 정씨의 ‘을박’이 이어졌는데...
147쪽 (편집자 주) 형식으로 마무리한 글을 아래에 그대로 재인용한다.
[방금 전 글을 마치는 중 (사)한국차생자연합회에서 연락이 왔다 ‘의견인’제시와 관계없이 전국 차생산자들과 일반 차인들이 참가하는 차품평에 대한 대토론회를 7월 중에 갖자고, 독자들도 이번 대토론에 참가하여 주시기를 바란다. 가능하면 금년에 국내에서 가진 차 품평대회에서 수상한 차들에 대한 품평도 곁들일 예정이란다. 물론 의견을 제시한 “대한민국 올해의 명차 품평대회”에 참가했던 차들도 참가하겠다. 행사에 참가하여 의견과 답변의 진실을 눈으로 봐 주기 바란다. 행사일정은 차관계 잡지에 공고하도록 요청하겠다.]
좋다. 위의 글 내용대로라면 나는 쌍수를 들고 환영한다.
그리고, 단도직입으로 양씨(조씨,정씨)에게 묻고 공개적으로 제안한다.
먼저, 조 현곤 님께...
올해 “보성다향제” 차품평대회에서 1등 하셨더군요 축하드립니다.
저(옥선명차사)도 출품했지만 떨어졌습니다.
밀실품평이 아닌 공개품평이라기에 제가 주력상품으로 만드는 기창차(1창 1기)를 출품했었습니다.
올해 보성과 하동이 거의 같은 시기에 품평대회를 가져 부득이하게 공개품평장소에 입회하지 못해 사진이나 기록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번 저의 출품차는 보성지역의 특수성(기계제다및 증차방식 등)을 고려하여 색,향,미 가운데 차탕색에까지 중점을 두는 세심함을 기울였으나 역시 심사위원의 관능평가에 미치지 못했나 봅니다.
저의 생각으로는 제가 출품한 차를 능가할 차가 없을 것 같은데... 허나 결과는 등수에 들지 못했습니다.
-----참고로 출품차와 거의 같은 수준의 차는 옥선명차사[www.yosandang.com] 홈페이지 ‘요산당통신1’에서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음.-----
님께 제안합니다.
보성다향제에서 경쟁한 똑 같은 차를 공개된 장소에서 우려 마셔 봅시다.
-----저는 명차대회 출품시 언제나 똑 같은 출품차를 따로 샘플링 하여 보관하고 있음. 기창차의 경우 저희회사 대표주력상품임.-----
보성차시험장의 최 정 선생에게 시료[출품차:녹차100g 2통]를 보내고 그 결과를 통지 받은바 최정 선생도 참관인으로 같이 자리 했으면 합니다.
제번하옵고...
정 인오 님께 묻습니다.
님께서 심사위원장으로 주관하신 2010 차의날 ‘올해의 명차품평대회’를 공개품평한다며 고지하고 자랑까지 늘어놓고선 막상 행사당일 품평대회 현장에서는 돌변하여 별안간 왜? 무슨 이유로 사진 못 찍게 했습니까?
그 대회에서 저(옥선명차사)는 고려차 극품[침녹차: 100g 3통]을 출품하여 본상에서 떨어지고 금상을 받았습니다.
출품차 1통은 대회 행사 치르느라 썼다치고 나머지 2통은 어디갔습니까?
이번에 출품한 차는 “2008년 제7회 국제명차평비”에서 특별대상을 받았던 같은 등급의 차입니다. 그리고 제가 과문해서인지 몰라도 중국명차 “백호은침” “군산은침” 차와 비견되는 아직까지 국내에서 어느 누구도 출시(出市)하지 못한 침녹차(針綠茶)입니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한국차의 자존(自存)이라고 자부하는 차입니다.
만일 국내의 제다업체중에서 저의 고려차 극품(침녹차:針綠茶)과 견줄 수 있는 차가 있다면 공개석상에서 같이 우려 마셔본 다음 그 평가를 내리길 기대합니다.
-----참고로 저의 블로그 [blog.naver.com/hg5007]또는 네이버검색 창에 “고려차극품”을 입력하면 고려차 극품 엽저(젖은 잎)와 마른 잎의 사진이 있음.-----
이번 행사에서 유일하게 사진촬영을 허락받은 사진작가 안 팽주님을 같은 장소에서 보기를 기대합니다.
이참에 수제차명인, 죽로차명인, 황차명인, 우전차명인, 세작차명인, 전통차명인님들도 모셔 고견도 듣고 어떻게 하면 명인 대열에 낄 수 있는지 가르침도 한 수 배웠으면 합니다.
차산업과 문화를 향유하는 여러분!
정다산 김추사 장초의 선현이 출현한지 근 이백년만에 산고수려한 이 강토에서 우리차의 꽃을 다시 피웁시다.
이제 더 나빠질 것도 없는데 밝은 미래가 어디 도망가겠습니까?
앞으로 우리에게 남은 것은 희망찬 내일 뿐입니다.
여름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두서없는 글 끝까지 보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공개토론장에서 꼭 만날 날을 고대하면서... 우리차 만세!
지리산아래 요산당 주인 하 구 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