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가뭄으로 하동 섬진강의 유수량이 적어 고민에 빠진 경남 하동군이 대책에 나섰다.
최근 반용한 부군수를 단장으로 김영광 하동군의원, 환경수산과장, 재첩관련 종사자 및 환경단체 대표 등 30여명이 섬진강 수질개선 및 재첩자원보호를 위해 한국수자원공사 물 관리센터를 방문하고 섬진강 하구지역 하천유지 유량을 상향조정을 건의했다.
하동군은 올해 예년보다 적은 강우와 하천유하량 감소, 다압취수장의 가동 등 하천 물흐름 변화로 간조시 섬진강 하구에 물이 없어 바닥을 보일 정도로 가뭄이 극심해 지난달 이후 섬진강 전 구간에 재첩이 폐사, 한창 재첩 수확기에 내수면어업인의 고심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날 반용한 단장은 내수면어업인의 삶의 터전이 사라져가는 상황에서 수질개선 및 생태계 보전을 위해 하류지역의 방류량을 확대해 줄 것을 한국수자원공사측에 건의했다.
이에 공사측은 “현재 최근 가뭄으로 주암댐의 물이 최저위 수면보다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므로 내년 3월말까지 계획량(1일 최저 10만㎥)만큼 보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격분한 일부 어업인들과 수공측의 마찰이 있었으나 4시간여만의 난상토론 협의결과 주암본댐 저수량을 이용해 댐하류로 현재 1일 16만㎥ 방류량에서 지난 25일 오후 6시부터 7일동안 1일 총 36만㎥(누계 140만㎥)을 추가 방류하는 것에 극적으로 동의했다.
수공측과의 협의 결과 강한조 목도어업계장은 “1급수인 섬진강물이 바닥을 보여 각종 어류는 물론 하동특산품인 재첩 또한 폐사 직전에 놓여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면서 “이번 항의방문으로 가을 갈수기 해소에 다소나마 도움이 돼 하동군 관계자분들의 큰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하동 임흥섭기자 〈imhs@jeonma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