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이 오는 2012년 보리 수매제도 폐지를 앞두고 최근 군수실에서 내년 밀 수매 계약을 체결(사진)했다.
밀 매입업체인 (주)밀다원과 주관지역 농협간 이뤄진 이번 밀 수매 계약은 보리 재배면적 감소에 따른 농가의 소득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고 보리와 재배 여건이 비슷한 우리 밀을 확대 재배하기 위해서 하동군이 주관했다.
군은 최근 국제 곡물가격의 급상승으로 국내·외 밀 생산비의 가격차가 축소되고 웰빙수요 및 국산 선호도 증가에 따라 국내 생산여건이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에 지난해에는 27ha만 재배했지만 올해 142ha가 늘어난 169ha까지 확대 재배할 계획이다.
군은 생산된 밀의 판로에 어려움이 있어 해마다 재배 면적이 감소 추세였으나 이번에 계약체결하게 된 (주)밀다원(대표 이범순)과 지역농협(하동농협 강남중, 금남농협 최강호, 금오농협 곽성기, 옥종농협 이동진)이 공동으로 계약체결을 완료했다.
또 오는 11월에는 인천 소재 새롬식품과 악양농협(김종수)간 계약체결 계획도 세워놓고 있어 안정적인 판로가 확보될 전망이어서 농가는 밀 재배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
밀 수매 농가에 대해서 ha당 39만원 단가로 총 7,8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농가의 생산비 부담을 줄이고 또 밀 전문 박사를 초빙해 이달중 농가교육도 계획하고 있어 밀 재배 기술의 역량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밀다원 이범순(51) 대표이사는 “하동군과는 처음 맺는 인연이지만 청청지역에서 생산되는 밀의 품질이 매우 좋을 것으로 생각하고 장기간 우리 군에서 생산되는 밀을 전량 매입하고 싶다”고 말했다.
< 하동 임흥섭기자 〈imhs@jeonmae.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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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3 일자 지면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