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3일 대구에서 쌍계사를 찾은 관광객입니다.
모처럼 시간이 있어 1박 2일 예정으로 남해와 전남 지방을 둘러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연일 메스컴에서 쌍계사 벚꽃이 한창이라는 보도가 있어 가족과 함께 먼저 쌍계사를 찾았습니다. 평일인데도 하동에서 부터 차량이 밀려 오후 2시가 지나 도착하는 바람에 늦은 점심을 해결해야 했습니다. 주차장에서 내려 쌍계사로 들어가는 다리를 지나기 전에 위치한 대형식당을 찾았습니다.
이곳도 손님들로 북적이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빨리 나오는게 비빔밥과 파전이라고 해서 시켰는데....
비빔밥이라는게 나물이라고는 듬성하게 3, 4가지 뿐이고 그 흔한 계란 프라이 하나도 들어있지 않았습니다.
시내 가격이라면 2,500원 정도나 할까요? 집사람은 시장에 가면 2,000원짜리도 이 보다 낫다고 합니다.
게다가 파전은 큰 것이 10,000원인데 파라고는 거의 없는 밀가루 전이라고 해야 맞을 겁니다.
지금까지 다녀 본 관광지 중에서 최악이라고 생각됩니다.
다음 행선지인 전남지방으로 떠나 나머지 여행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강진, 완도, 해남, 보성, 순천을 들러 왔습니다만 동일한 관광지인데도 하동과는 판이하게 달랐습니다. 가격도 싸고 음식의 질 또한 여느 시내 식당에서보다 좋으며 서비스 역시 흡족했습니다.
하동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도시락을 준비하던지 식사는 다른 곳에서 미리 하도록 권하고 싶은 게 솔직한 마음입니다.
쌍계사는 사찰은 물론이고 주변의 뛰어난 경관으로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보기 드문 3계절형 관광지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좋은 관광 여건으로 하동의 명성을 널리 알리고 적잖은 재정 수입을 올리고 있을 겁니다.
하지만 언제나 이 같은 서비스로도 계속 다시 찾고 싶은 관광지가 되리라는 보장이 있을까요? 현재에 안주하다가는 언젠가는 외면하는 관광지가 되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을 겁니다.예전과 달리 어딜가나 요즘 관광지는 지자체마다 가격이나 질을 철저히 지도, 관리하여 바가지 요금과 같은 행위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다음 번 하동을 찾았을 때 이와 같은 이미지를 씻을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하동군민 여러분과 행정당국의 분발을 촉구하며 앞으로도 무궁한 발전이 하동과 함께 하길 빕니다.
대구에서 하동을 사랑하는 사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