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안타깝고 답답한 소식이 들려서 한 말씀 올립니다. 저는 하동을 가끔가다 들릅니다. 아름다운 곳이지요. 특히 평사리 들판의 아름다움은 작은 대한민국을 넓다고 느끼게 해 줍니다. 거기에 두 그루의 소나무는 벼이삭과 봄이면 자운영과 더불어 무언가 이야기를 들려줄 것 같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운치를 느끼게 해 줍니다. 어느 곳이건 아름다운 곳은 있습니다. 그러나 하동의 무딤이뜰은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곳입니다. 요즈음은 예전의 모습을 찾지 못하는 곳이 많습니다. 개발이다 무엇이다 하면서 경제적인 것만 생각하느라 환경이 우리에게 주는 게 얼마나 소중한지 간과합니다. 경제적인 것은 다른 곳에서도 얻을 수 있지만, 환경은 한 번 바뀌어지면 옛모습을 찾을 수가 없고 우리의 기억에도 사라집니다. 하동군에서는 다시 한 번 생각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개발을 하고,평사리에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보다는 타지역의 사람들에게 논의 아름다움, 옛것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고, 몇 년이 흘러도 그 모습, 그대로 변함이 없는 것도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