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개 ㅅ골 雀舌茶
강 재 일
삼백 예순 개의 햇살과
삼백 예순 개의 바람과
삼백 예순 날의 별빛과
삼백 예순 날의 명상(瞑想)
머언 곳의 친구는 낡은 연서(戀書)를 뒤적이고
사련(思戀)에 젖어 내가 운다.
눈물을 보고 슬픔을 아랴
4월엔
香으로 피리라 연초록 다짐
섬진강 배꽃 질 때
목이 타는 아! 화개의 오월
더운물에 몸 적신 채
피안의 품을 찾아
다섯 자식 거느리고 네게로 가마
사람아
거짓 없는 맘으로 나를 맞으라
내가 너를 만나 순수로 피면
너도 나를 만나 웃음으로 피어
내가 네게 젖은 알몸이듯
너는 내게 꾸밈없는 들꽃처럼 스미렴
연민과 갈등일랑 훌 훌 벗고
화개리 정금마을 등에 골 茶나무
기생 죽은 넋이라서 손끝에 놀다
처녀의 입술보다 더욱 달디 단
한 모금 작설차로 몸을 바꾸어
*화개 차 축제때 관리자님의 연락 기다리겠습니다.
주소 : 경남 통영시 미수동 나포리맨션 502호 (강 재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