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내용은 국제신문 홈페이지에 올린 산행기입니다.***
2003년 9월 14일 다시찾는 근교산-김해 백두산 동신어산 종주편을
산행하면서 김해 대동면의 백두산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생각을 했던 기억이 문득 떠올랐다.
정맥은 10대 강을 구획하는 것이므로 원칙적으로 주행이 하구를 향해야 하고,
바다 바로 앞에서 끝맺음을 해야 한다고 되어 있다.
그런데 동신어산 정상에 도착 했을때,
표지석에 "낙남정맥이 시작되는 곳" 이라고 표기되어 있었다.
동신어산은 낙동강 본류에서 끝나는데 어떻게 낙남정맥인지 의아 했다.
산경표에는 낙남정맥이 시작되는 지점을 분성산으로 되어 있다.
낙동강도 없는 분성산에서 어떻게 낙남정맥이 시작되는지 이것도 이상했다.
조선일보사에서 출판한 신산경표에는
낙남정맥의 시작점이 봉화산이라고 되어 있다.
이 말은 맞는 것으로 생각했다.
서낙동강이 끝나는 지점이 녹산 수문이니까,
낙남정맥의 시작점은 봉화산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최근에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조석필 산경표를 위하여"에는 낙남정맥의 시작점이,
분성산 또는 신어산 그리고 백두산 중에 하나라고 되어 있었다.
일제시대에 낙동강의 범람을 막기위하여 재방을 만들었다.
낙동강에 둑을 쌓기 전에는 서낙동강이 낙동강의 본류이면서
바다와 만나는 하구였다고 한다.
분성산, 신어산, 백두산 아래가 낙동강 하구가 된다.
산경표에서는 태백에서 발원한 낙동강이 분성산 바로 앞에서
끝나는 것으로 보았다.
백두산, 신어산, 분성산은 동에서 서로 뻗어있어,
낙동강 물이 남쪽으로 흘렀다면,
서낙동강 동쪽에 있는 백두산이 낙남정맥의 시작점이 된다.
분성산을 낙남정맥의 시작점이라고 하면,
낙동강의 길이는 단축되지 않으나, 낙남정맥의 거리는 짧아진다.
옛 선인들의 생활터전이 강이다 보니, 강을 강조한 것 같다.
만약 산을 강조했다면 낙남정맥의 시작점은 백두산이다.
김해시 대동면에 있는 백두산은 왜 백두산일까?
우리나라 모든 산은 백두산으로 향하고 있는데,
유독 김해시 대동면에 있는 백두산만 백두산이라고 불러설까?
2004년 12월 10일 다시찾는 근교산-김해 까치산-신어산 산행을 하면서,
대동면 주민에게 물었는데, 자기 뒷산의 백두산은 가짜 백두산이고,
함경북도에 있는 백두산이 진짜 백두산이라고 했다.
정말 그럴까?
산경표의 원조격인 여지편람(與池便覽)의 산경표를 보면
낙남정간으로 표기되어 있는데, 왜 낙남정맥을 낙남정간이라고 했을까?
신산경표에는 백두대간의 시작점은 섬진강 하구에 있는
하동 금오산이라고 되어 있다.
일반 산꾼들은 백두대간의 시작점을 웅석봉으로 착각을 하고
경호강에서 시작을 한다.
경호강은 하구가 아니다.
백두대간은 영신봉-삼신봉-옥산-금오산으로 연결된다고 되어 있다.
그리고 낙남정맥은 봉화산에서 시작하여 옥산까지라고 되어 있다.
봉화산은 낙동강 재방이 만들어지기 전까지는 바다와 연결되어 있으므로,
김해시 대동면 백두산에서 하동 옥산까지가 맞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런 이론이 맞다면, 함경북도 백두산은 머리에 해당되고,
장백정간은 목 또는 어깨에 해당 될 것이다.
백두대간은 등뼈를 이루며 내려와서 낙남정맥은 꼬리뼈가 아닐까?
산경표를 만들면서 백두대간, 장백정간, 낙남정간으로 나누고,
10대강을 따라 나머지를 정맥으로 부르지 않아설까 생각해 본다.
낙남정맥도 큰 의미에서는 백두대간에 포함된다.
그러나 낙남정맥은 백두대간에 어울리만한 큰 산들이 없다.
꼬리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옛 선인들은 낙남정맥을 정맥의 큰 형님격인 정간으로 불렀다.
즉 백두대간은 작은 백두산에서 시작하여 큰 백두산에서 끝나기에,
김해시 대동면의 야산을 백두산으로 부르지 않아설까 생각을 해본다.
조석필의 산경표에는 백두대간은 지리산 천왕봉에서
끝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남쪽에 가장 높은 산에서 백두대간이 끝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것은 상징성이 강하다.
그리고 일부 정맥의 주행이 하구로 향하지 않고 내륙에서 끝나는 정맥이 있다.
이것은 잘못된 해석이라고 한다.
대표적인 예로 금남정맥이다.
호남산꾼들도 금남정맥이 운장산 부근에서 계룡산으로 향하지 않고
서해로 빠지다는 것에 대하여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1900년 초에 일부 학자들이 개인적인 해석으로
내륙에서 끝나는 정맥을 만들었는데,
산경표에는 주행이 하구를 향해야 하고,
바다 바로 앞에서 끝맺음을 해야 한다고 되어 있는 원칙에 의하여,
모든 정간 및 정맥들이 하구에서 끝나는 것으로 되어 있다.
영남산꾼들은 낙남정맥의 옛 이름을 찾아야 한다.
낙남정맥은 낙남정맥이 아니라 낙남정간이다.
수도권의 언론사에서는, 산경표를 잘 못 해석하는 경향이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 모든 산을 밟아 보고. 산경표를 해석하여야 하는데,
그것은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부분적 오류를 발생시키는 산경표를 만들고 있다.
나는 경기도 산을 전혀 모른다.
그래서 한북정맥, 한남정맥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대간 및 정맥의 마루금을 밟아 보았다고
그 산을 다 알고 있다고 말 할 수 있을까?
그 지역의 산은 그 지역의 산꾼들이 가장 잘 알고 있다.
참고자료: 신산경표(조선일보사, 박성태 만듦)
조석필의 산경표를 위하여
http://www.mountain21.co.kr/baekdu_index.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