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2)-2005.8.23
-지리산을 사육장으로 수렵장으로 만들지 말라-
-반달곰 복원사업은 복원인가 수렵용 사육인가?-
조만간 방사 반달곰들은 지리산 남쪽으로는 섬진강을 건너고,
동쪽으로는 대전-통영간 고소도로를,
서북쪽으로는 88고속도로를 횡단할 것이다.
곰 2마리(장군이와 반돌이)는 섬진강변까지 진출했었고, 장군이는 88고속도로와 2km 떨어진 지점까지, 반돌이는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로부터 역시 2km 떨어진 지점까지 배회했다.
또한 현재 방사중인 반달곰은 섬진강변 오미리 마을까지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반달곰 방사사업은 복원이 아니라 수렵용 사육이다.
즉각 지리산 반달곰 방사를 중단하고 근본부터 전면 재검토, 방사 필요성 여부, 장소적지 여부 등을 논의하라.
(1) 일본에서는 야생 곰을 무조건 보호하는 것은 아니다. 엽우회(우리나라의 경우 수렵협회)에 의뢰하여 반달곰을 사살하고 있다. 이유는 ‘늘어나는 곰을 적정 수로 유지키 위해서’이다.
ㅇ일본에 서식하는 반달곰의 수는 약 1만 마리로 추정하고 있는데 연간 평균 1,700마리를 사살, 포획하고 있다(표 참조-www.kongwon.com 그리고 (지리산반달곰) 클릭).
즉 ① 유해동물구제사업(驅除의 뜻; 해충 등을 죽여 없앰)으로 연간평균 1.200마리를,
② 수렵허가로 연간평균 500마리를 사살하고 있다.
③ 즉, 98년 1,218마리, 99년 2,022마리, 2000년 1,656마리, 2001년 4,114마리 등 4년 동안 7,009마리를 사살했다.
연평균 1,725마리가 죽임을 당했다.
④ 결국 사냥꾼들에 의해 해마다 약 17%(1,700마리/1만마리)가 수난을 입고 있다.
(2) 지리산에는 몇 마리의 반달곰이 서식할 수 있는가?
이에 대해 환경부 동덕수 자연자원과장은 「반달곰복원사업 워크샵」에서
“지리산(471㎢)은 일본 노그하구산 산림의 사례를 적용하면 89~136마리, 러시아 사례를 적용하면 70~94마리가 서식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이는 지리산은 약 100마리의 반달곰이 서식할 수 있다는 말이다.
또한 동 과장은 2002년 5월 발간된 「지리산 반달곰 서식지 관리방안에 관한 연구」(연구총괄; 공단 부설 국립공원연구소장 송인순)의 내용을 인용하여 “도토리 등의 지리산 먹이자원을 고려하면 최소 241마리에서 최대 401마리까지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2004년부터 5년간 6마리씩 외부로부터 반달곰을 구입하여 방사, 2012년까지 최소 50여 마리로 늘릴 계획이다.
(3) 반달곰은 단독생활을 한다. 영역싸움이 벌어지면 반달곰의 활동영역은 더 넓어진다.
수 년 후부터 지리산에도 구제수렵이 벌어질 것이고, 지리산은 ‘곰사육장으로 곰수렵장으로’ 변하는 셈이다.
천방지축 설칠 반달곰을 가두는 방법은 고압철망 울타리다. 그래서 총을 휴대한 안내원을 따라 철문의 자물쇠를 풀고 입산, 반달곰을 구경하게 될 것이다. 관광동물원이 되는 셈이다.
2005.8.23
국립공원시민연대
공동대표 김상종(서울대 자연과학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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