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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부사모(부보상을 사랑하는 모임)이라는 커뮤니티에서 활동 중인 대학생입니다.
먼저 내일부터 열리는 14회 화개장터 벚꽃축제를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성황리에 축제가 진행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저도 하동에 방문하여 십리벚꽃길을 거닐어보고 싶은 마음은 간절하나 이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으로서 축제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이 아쉽네요. 애인이 생긴다면 함께 '혼례길' 꼭 한번 걸어봐야겠습니다^^.
저는 하동군민은 아닙니다만..
하동군청 및 축제진행 관계자 여러분께 부탁드리고 싶은 말이 있어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매년 화개장터 벚꽃놀이에 빠지지않는 행사 「보부상 퍼레이드」가 있습니다. 작년에도 하셨었고, 내일도 역시 퍼레이드가 있을텐데요. 제가 오늘 하동홈페이지를 방문한 것은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에 교환경제를 매개하였던 대한의 전통 상인이였을 뿐만 아니라 시장과 시장, 지방과 지방을 연결하는 다리였으며 또한 조국의 충신이였던 그들. 부보상을 알리고자 함입니다. 역사왜곡의 보부상이 아닌 한국전통의 뿌리 부보상에 대해 말씀드리기위함입니다.
부보상(負褓商)은 부상(負商,등짐장수)과 보상(褓商,봇짐장수)의 합성어입니다. 상인의 등장시기로 봐도 부상이 보상보다 먼저 등장하였으며 조선시대 이성계 태조대왕께서 하사한 본래 명칭이 부보상입니다.
태조대왕께서 중상육성정책(重商育成政策 1392)의 일환으로 하사한 이 명칭은 일제시대 조선총독부의 억상이간책략(抑商離間策略 1925)에 의해 보부상으로 변조 고착된 것입니다. 일제는 조선의 경제를 무너뜨리기 위해 상업을 억제했고, 식민통치가 극성을 부리던 1925년 조선총독부에서 발행한 ‘朝鮮人의 商業’이라는 책에서 처음으로 보부상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이후 양심적인 역사학자를 제외한 '조선총독부 발간'의 책에서는 보부상이란 명칭이 사용되었고, 그 결과 지금의 '부보상이 아닌' 보부상이 된 것입니다.
저는 이렇게 변조되어 이미 문화유적,중고교 교과서나 많은 사람들의 역사인식 속에 자리매김하게 된 보부상을 본래의 명칭인 부보상으로 되찾고자 하는 노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저희 부사모 일원들은 일제침탈의 쇠못인 보부상 용어를 퇴출시키고 한국전통의 뿌리인 부보상 명칭을 회복하기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미 네이버 백과(두산) 등 많은 포털의 사전이나 기자분들께서는 보부상이 아닌 부보상 명칭을 사용하고 계십니다. 하동 화개면 탑리의 보부상조형물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는 부보상조형물로 검색하셔야 합니다.
부보상을 보부상으로 탈바꿈시킨 행위는 알파벳의 국제적 표기순서가 Japan보다 앞섰다는 이유로 Corea를 Korea로 변경시킨 것과 다를 것이 전혀 없습니다. 이성계태조의 중상정책에 대한 모멸감의 표시이며, 이태조의 부보상 명칭하사에 대한 고의적 폄하와 왜곡의 의미입니다.
부사모까페 http://cafe.naver.com/bubosang 에 방문해 주셔서 그 진실과 근거사료들을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국민학교가 아니고 초등학교입니다. 민비가 아니고 명성황후입니다. 보부상이 아니고 부보상입니다. 한국 전통의 뿌리 부보상!! 반드시 회복해야 할 명칭입니다.
물론, 이미 오랜 시간 역사의 한 자리에서 자리를 빼앗았던 보부상을 부보상으로 회복시키는데는 쉬운 일이 아닐 것이며 시일이 걸릴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가 당장 명칭수정을 바라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제자리를 찾아야하는만큼 하동군의 여러분들도 관심을 가져주시고 부보상 명칭회복을 함께 해주셨으면 합니다.
2007년 15회 화개장터 벚꽃축제에는 『부보상 퍼레이드』로 진정한 옛 화개장터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