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그 좋은 인연'을 찾아 떠나는 아름다운 여정
(매암차문화축제, 19~21일 하동 매암차박물관)
(차 만들기 체험 등 전시․공연행사 다채롭게 마련돼)
나눔과 어울림의 문화, 그 정신을 담고 있는 차(茶)를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직접 만들어 보고 맛볼 수도 있는 뜻 깊은 행사가 열린다.
오는 19일부터 사흘 동안 경남 하동 악양의 매암차박물관(관장 강동오)에서 ‘차, 그 좋은 인연’이란 주제로 열리는 ‘제7회 매암차문화축제’가 그것.
매번 행사마다 주제를 달리하며 독특한 형식과 내용으로 준비되는 이 축제는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문화로서의 차, 자연으로서의 차를 새로이 발견하고, 그 속에 함께 하는 나눔의 정신을 배울 수 있게 한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차 만들기’를 비롯한 다양한 체험행사는 물론 그림책 작가의 그림 전시, 차 유물 전시 등 전시행사, 음악가 등의 공연행사도 마련돼 있어 축제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와 함께 소중한 한 때를 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특별초대 손님으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과 전쟁피해자들이 초빙돼 관람객들과의 뜻 깊은 만남도 이뤄질 예정이어서 그 의미는 더하다.
행사 일정을 날짜별로 간단히 소개하면, 축제 첫날부터 사흘 일정으로 체험행사와 전시행사가 매암차박물관 내에 있는 1만여 평의 녹차 밭과 그 주변에서 펼쳐진다. 체험행사는 ‘차울력(차 만들기)’와 ‘찻자리(들차회)’, ‘다식 만들기’, 박물관 건립자인 매암 강화수 옹의 ‘차 문화사 강의’로 채워진다. 전시행사는 그림책 작가 오치근 씨와 산골아이들이 함께 만든 ‘악양의 오래된 이야기’전, 그리고‘차 유물 전’으로 구성된다.
둘째 날 저녁에 열리는 공연행사에서는 가수 정태춘, 박은옥 씨를 초청, ‘그 좋은 인연’이란 주제로 노래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더불어 백무산, 박남준, 이원규 시인 등 이름만 들어도 누군지 금방 알아차릴 만큼 유명세를 타고 있는 저명 시인들이 나와 ‘차의 노래’라는 주제로 시낭송회도 가질 예정이다.
이 봄 다가기 전에 차 같이 맑고 잔잔한 사랑 한 번 나누고 싶다거나, 혹 좋은 인연 하나 만들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하동 악양으로 떠나보는 것이 어떨까.
(문의 : 매암차박물관, 경남 하동군 악양면 정서리/www.tea-maeam.com/☎055-883-3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