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문화의 본질과 핵심은 '다도'이고, 다도의 본질은 동양 사상 수양론(기론)입니다.
진정한 다도가 무엇인지, 다도는 왜 수양론인지를 설명하는 책 <차와 수양>은 기론의 심신 수양 기제에 따라 한재, 다산, 초의 , 추사가 실천했던
한국수양다도의 원리를 상세히 밝혀, 마음고통의 시대에 국민적 마음앓이 씻김길을 안내합니다.
곡성군 지원으로 무료로 실시되는 연중 고품격 차문화 강좌 '힐링 곡성-야생차포레스트'는
국내 최대 완벽한 순수 야생다원(산절로야생다원)에서 야생차 수제 제다 및 한국수양다도 이론, 실습, 체험으로 이뤄지는
여느 곳에서도 만날 수 없는 귀한 전통 차문화 강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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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촤 수양>
|서문|
21세기 한국 차(茶)와 원천적 힐링을 위한 제언,
나는 왜 ‘한국수양다도(韓國修養茶道)’를 말하는가?
오늘날 한국 차계에서는 ‘○○다례’라는 이름 등으로 포장된 허례허식, 계급지향 봉건의식(封建儀式) 잔재의 상업성 겉멋 부리기 행다(行茶) 놀이가 한국 차문화의 전통인 양 득세하고 있다. 반면 선조들의 고결하고 진득한 차 일상이었던 수양론적 다도 및 그것의 상속이어야 할 대중의 검소하고 실질·실용적인 차생활은 흔적조차 사라지고 있다. 심각한 문제는 한국 차계, 차학계, 행정당국 어느 누구도 한국 차와 차문화의 이런 질식 상태를 걱정하거나 그 원인과 대책을 말하는 이가 없다는 것이다.
차는 선사 시대 신농씨에 발견되어 당나라 때 한국과 일본에 전해졌다. 그러나 오늘날 한·중·일 삼국 중 한국의 차와 차문화가 가장 뒤떨어져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각종 차 행사장에서 전통 덖음녹차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정체불명의 황·갈색 차류와 외래차류 및 감잎차·꽃차와 같은 이른바 대용차류가 들어서 있는 세태가 단적인 예다. 중국과 일본은 각각 ‘다예(茶藝)’와 ‘다도(茶道)’라는 이름의 대중적이며 차의 수양론적 본질과 특색을 살린 차문화로써 자국의 차를 국제적 브랜드로 올려놓았다.
차는 당대(唐代) 육우(陸羽)가 『다경(茶經)』을 저술한 무렵부터 ‘다도(茶道)’라는 뛰어난 정신문화와 함께해 왔다. 다도는 곧 차의 본질이요 정체성이자 다른 음료나 물상이 갖지 못한 독특한 차별성이다. ‘도(道)’는 동양 사상(道·佛·儒) 공유의 수양(수행·양생) 언어이므로 다도는 곧 차를 매개로 한 수양론이다.
이 책은 선현들이 차가 물질과 정신을 통섭하는 동양 사상 특유의 현철(賢哲)한 수양 원리(機制)인 ‘기(氣)’로써 우리 심신을 바루어 준다는 사실을 발견하여 구체적으로 와닿게 설명한 대목들을 찾아내 엮은 것이다. 내용 구성은 저자의 박사 학위 논문 『한국 수양다도의 모색』을 보완하고, 다도 수양과 진정한 차생활 및 차의 본질 이해를 위해 동양 사상 수양론 전반을 다뤄 ‘한국수양다도’의 이해에 이어지도록 했다.
안타깝게도 국내 대학과 대학원 차 관련 학과엔 차학의 핵심이어야 할 다도의 수양론적 원리에 관한 강좌가 없다. 한국의 차인이나 차를 논하는 학자들 가운데 차의 생명이자 정체성이며 차문화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다도의 수양론적 함의를 제대로 이해하여 전달하는 이를 보기 어렵다. 차를 왜 마셔야 하는지 본질적으로 알지 못하고,철학적 논리적 과학적으로 설명하거나 가르치지 못하니, 황망(慌忙)한 허언(虛言), 부수적 잡사(雜事), 허례허식의 카르텔 망(網)이 이른바 ‘그들만의 리그’로서 한국 차계와 차학계를 지배하고 있다. 그 귀결(歸結)이 중구난방 제다(製茶), 전통 덖음녹차 실종, 자칭 ‘초의차 계승’의 난립, 상업성 추구 잡차류와 외래차의 득세, 전통 차문화와 차산업의 쇠퇴, 한국 차학(茶學) 부재(不在)의 문제들로 나타나고 있다.
1970년대에 최초로 ‘한국 다도’ 정립을 주장한 최차란(崔且蘭. 1926~2018)은 일찍이 이런 사태를 예견하여 2003년에 낸 저서 『한국의 차도』에서 “언제부터인지 차문화의 맥이 끊겨 버리고, 어디서부터 그 맥을 다시 이어야 할지 모를 정도가 되어 버렸다. 그 맥을 다시 잇자고 시작한 것이 필자가 1979년 000씨에게 한국차인회 설립을 건의한 것인데, 저마다 차인이라고 나타난 사람들은 순리며, 도리의 뜻을 해명하지 못한 채 차도라는 간판을 걸고 모르는 사람이 모르는 사람에게 교육을 하니 모두가 모를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다. 이것이 우리 차문화의 현주소이다.”라고 일갈(一喝)했다.
이와 같은 한국 차문화 본말전도 현상은 일차적으로 한재(寒齋) 이목(李穆)이 『다부(茶賦)』에서 ‘오심지차(吾心之茶)’로써, 초의 선사가 『동다송(東茶頌)』에서 ‘채진기묘(採盡其妙)~포득기중(泡得其中)’의 설명으로써, 각각 다도수양의 ‘경지’와 ‘과정’을 기론(氣論)에 바탕한 차(茶)의 수양론적 원리로 풀어낸 ‘한국수양다도’의 내용을 모르는 데 기인한다.
이 책이 그들의 무명(無明)을 깨우고, 한국 차계와 차학계의 양심에 조금이라도 경종을 울려서 한국 차와 차문화의 정체성 확립, 외래차 맹종의 퇴치, 후학들의 차공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