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알고 계십니까?
요즘 우리가 살고 있는 이땅! 대한민국의 모든 메스컴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평창군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를 말입니다.
그런데 혹 이것도 알고 계십니까?
전 국민이 자랑스러워 할 일인 동계올림픽 유치를 놓고 왜 한 하늘아래 한 땅인 평창과 무주에서 이렇게 싸워야 하는지를 말입니다.
우리는 어떤 기본을 가진 나라에서 살고 있는 겁니까?
원칙이 무시되고, 약속이 이해관계에 따라서 뒤범벅이 되는 그런 기본을 가진 나라에서 살고 있는 겁니까?
아니지요. 아닐겁니다. 우리 전 세대는 그랬을지언정 우리부터라도 그러면 안되지요. 우리는 개혁해야 합니다. 이건 다함께 노력해야 할 일이지요.
어제와 오늘이 다른 사람이라면 내일은 또 어떻게 변할지 어찌 압니까?
물론 평창에서도 동계올림픽을 유치한다면 얼마나 좋은 일 이겠어요. 이번과 같은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겠죠. 현재로서는 이슈도 되어있어 동정표도 얻을 수 있고 이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다 싶겠죠
작게는 평창군민, 크게는 강원도민을 위한 일 이라는 명분으로 밀어붙일 테니까요.
하지만 이건 아니죠... 이건 내가 똑바로 서있고 싶은 이 나라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지요.
제 힘은 작습니다. 너무도 답답하여 드리는 편지이나 이 편지를 보시고 "정말 그렇겠구나! 바로 세워야겠구나! 이대로는 안되겠구나! 지금 무주인의 심정은, 전라북도 도민의 심정은 어떻까?"를 한번 생각해 주십사하고 부탁드립니다.
"약속은 지켜져야 합니다"
책임 있고 권위 있으신 분들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돌린 펜을 모욕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2014년 동계올림픽에 대한 동의서에는 분명 그분들이 동의한 내용과 그분들의 이름 석자가 있습니다.
그런데 평창에서는 '그때 그 동의서는 후보지 단일 결정이 몇 일 안 남은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한 동의였을 뿐이다. 그러니 우리는 지킬 수 없다'고 말하고 있고, 또 지금 '무주는 시설기준이 미치지 못한다'하여 동의서를 파기하고 계속해서 유치할 것임을 얘기하고 있으나 그건 이유가 안됩니다. 사실 심사 숙고 했을 겁니다. 그런 중요한 결정을 기한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이유로 성급하게 하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노력할 것입니다. 내가 사는 이땅을 지키고, 환경을 지키고, 자존심을 지키는 그런 일을 꼭 해내고야 말 것입니다.
지켜보십시오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도와 주십시오.
저 지금 너무나 할말이 많습니다. 어떻게 제 심정을 다 말씀드려야 할지 어떤 얘기부터 어떻게 해야 할 지도 판단이 서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 고민하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옳은 정의, 옳은 판단, 옳은 결론으로 다 같이 웃는 스마일 국민이 될 수 있도록 도와 주실 것을 호소합니다.
한참을 읽어 주신 것 감사 드리고 항상 건강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