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고향이 하동군 횡천면 남산리인 학생입니다. 지금은 경북 안동에서 공부하고 있으며 부모님은 아직도 고향에 사십니다.
외지에 나와 공부를 하다 보니, 하동의 문화가 독특하다고 느껴졌습니다. 지리적으로 봤을 때 하동은 영남과 호남의 경계지역으로 영호남의 문화가 어우러져 있습니다. 그리고 생태학적으로 봤을 때 지리산을 중심으로 펼쳐진 산록의 문화와 남해바다를 접하고 있는 해양의 문화, 그 두 문화를 이어주는 내륙의 강인 섬진강에 펼쳐진 문화가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사상적으로 봤을 때는 청학동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유교문화와 쌍계사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동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불교문화, 예사 사람들의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는 무속 등이 잘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 하동의 문화입니다. 이렇게 봤을 때 하동의 문화는 풍부한 문화적 소스와 그 층위가 두터운 곳임에 틀림없습니다. 이러한 하동문화를 더욱 계승 발전시킬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이번 노량-쌍계사 벚꽃길 명칭도 전체적인 하동문화의 이미지를 드러내는 것이었으면 합니다. 이에 저는 하동문화의 생태적으로 면을 드러낼 수 있는 "(벚)꽃잎따라 산과 바다를 잇는 길 하동", "산과 바다를 잇는 벚꽃길 하동", "바다와 산을 잇는 벚꽃길 하동", "산과 바다가 만나는 벚꽃길 하동" 등으로 전체적인 하동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명칭이었으면 어떨 지 생각해봅니다.
하동의 문화 발전에 노력하시는 여러분, 감사합니다. 산과 들에 펼쳐진 가을을 가슴 속에 담는 계절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