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하십니다.
저는 진주에 살고있는 직장인입니다.(kdh62@hanmail.net)
틈틈이 시간 날때마다 공원이나 운동장에서 파룬궁이라는 기공을 수련하고 있습니다. 수련후 마음은 깨끗해지고 몸은 건강하게 변하게 되어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http://www.falundafa.or.kr
에 들어가보시면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아래글은 12월 15일 세계일보에 게재된 기사내용입니다.
파룬궁 국내에서도 '조용한 바람'
"도덕과 건강 회복으로 참 삶 연다"
중국에 가면 아침 저녁으로 거리나 공원에 많은 사람이 모여 기체조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지금은 자취를 감췄으나, 한때 심신을 개변하는 특별한 수련법으로 중국 최고·최대 기공 공파로 떠올랐던 ‘파룬궁(法輪功·법륜대법)’이 한국에서 조용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은 건강한 몸과 철저한 도덕성 회복으로 세상을 바꿔 간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한국에서 구르는 작은 법의 바퀴=13일 새벽 5시30분 서울 보라매공원. 파룬궁 수련자 20여명이 차가운 칼바람을 가르며 ‘연공’이라는 기체조를 시작했다. 여름에는 100명 이상 나온다고 한다.
이들 수련자는 눈을 지그시 감고 발을 어깨 넓이로 벌린 채 두 팔을 상하·좌우로 움직이며 우주의 에너지를 끌어 모은다. 이것은 신체의 막힌 맥을 열어가는 동작으로, 몸의 백맥(百脈)이 열린다고 한다.
연공 동작은 5장으로 구성돼 있다. 4장까지는 서서 하는 ‘동공’이고, 5장은 가부좌를 튼 상태에서 하는 ‘정공’이다. 연공은 명리심·과시욕·쟁투심 등 모든 집착을 내려놓는 데서 시작된다. 아침저녁으로 1∼2시간 연공을 되풀이하면 가장 먼저 느끼는 것은 매사에 스트레스를 안 받고 과로해도 피곤하지 않다는 것이다. 수련생들은 좋아하던 술담배도 저절로 끊게 된다고 말한다.
1994년 당시 중국 지사에 파견됐다가 파룬궁을 배워온 한 기업체 간부가 한강 둔치에서 처음으로 알렸다. 이후 96년 PC통신을 타고 전국으로 확산됐고, 지금은 서울 올림픽공원, 경기 일산 호수공원 등 전국 200여 연공장에 10만여명으로 추산되는 수련자들이 아침저녁으로 파룬궁을 익히고 있다. 수련자는 남녀노소는 물론 상류층에서 서민에 이르기까지 폭넓다.
수련자들은 파룬궁을 통해 정직하고 자연에 순응하는 삶을 살게 됐다고 한결같이 입을 모은다. 이들은 파룬궁을 익히면 남에게 해를 끼치는 일은 생각도 못하고 생활의 활력소를 찾는 등 인생의 변화를 느낀다고 말한다. 이들은 최근 파룬궁의 참모습과 중국의 탄압실상을 알리기 위해 거리홍보에 들어갔다. 지난 7일 서울에서 시작했으며 연말까지 대전·대구·부산 등을 돌며 행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파룬궁은 어떤 수련법인가=중국의 전통 건강법인 기공의 일종이다. 리훙쯔(李洪志·53)가 92년 창시해 장춘에서 전파하기 시작했고, 그가 96년 미국으로 이주하면서 전 세계 60여 국가에 빠르게 확산됐다.
파룬궁은 크게 두 축으로 이뤄진다. ‘연공 수련’과 ‘전법륜(轉法輪) 강독’이 그것. 연공은 부작용 없이 건강을 증진하는 명상적 기체조이다. 98년 중국 국가체육총국이 베이징시 파룬궁 수련생 1만2731명을 대상으로 건강조사를 벌였는데, 99.1%가 수련 이후 건강이 회복되거나 호전됐다고 한다.
‘전법륜’은 창시자 리훙쯔의 강연록이다. 가르침의 핵심은 정직(眞)과 선(善), 인내(忍). 이를 생활신조로 삼고 실천하면 허황된 욕심을 놓게 되고 도덕적 품성으로 개변된다고 한다. 수련자들은 이러한 파룬궁 체계를 ‘초상적(超常的) 과학’이라고 설명한다.
전법륜은 불가나 도가의 교리가 많이 인용돼 종교처럼 느껴지기도 하나, 리훙쯔 자신은 종교가 아니라고 말한다. 종교가 되려면 교주와 같은 숭배 대상, 종교 의식, 예배당, 신도 조직, 성직자, 헌금 행위 등이 필요한데 어느 것도 없다는 것이다. 국내 파룬궁 수련자들은 마음과 몸의 건강을 아우르는 ‘고층차 수련법’이라고 강조한다.
#중국은 왜 파룬궁을 탄압하나=파룬궁 인구는 중국에 8000만명, 전 세계적으로 1억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탄압받기 전만해도 중국 전역에 아침체조를 나온 사람들이 거의 파룬궁 수련자였다고 한다. 중국 정부는 창시자 리훙쯔에게 국민건강에 기여한 공로로 수차례 표창까지 했다.
그러나 파룬궁 수련자가 공산당원 수(6000만명)를 넘어서자 중국 정부의 태도가 돌변했고, 99년 당시 국가주석 장쩌민은 파룬궁을 불법·사교집단으로 몰아 법으로 금지하고 대대적으로 탄압한다. 내면적으로는 파룬궁 수련자가 세력화하면 과거 ‘태평천국의 난’처럼 종교적 민중봉기를 일으켜 체제에 위협을 줄 수 있다는 위기의식의 발로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공산당의 탄압으로 800명의 수련자가 희생됐다고 한다. 파룬궁 수련자들은 중국의 이러한 인권탄압 실태를 낱낱이 알렸다. 이 때문에 파룬궁은 ‘인권 대명사’ ‘인권 수호신’으로 세계에 비쳐지기도 했다.
전명수 고려대 한국학연구소 연구원은 “파룬궁은 세계적으로 충분한 관심을 촉발했고 사회학적으로 미치는 영향도 커 의미 있는 연구 대상이 되고 있다”며 “특히 도덕·인권 등의 문제 제기와 공론장으로서의 역할 수행은 평가받을 만하다”고 말한다.
파룬궁 자체는 특별한 조직이 없다. 그날 그날의 활동을 인터넷에 올려 정보를 공론화하는 정보 이용력이 뛰어날 뿐이다. 중국 특유의 무자비한 탄압에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인터넷 덕분이다. 인터넷으로 파룬궁 추종자들을 이어놓았고, 세계적 확산의 발판을 다졌다.
파룬궁이 신체 단련과 심성 계발에 얼마나 큰 반향을 불러올지 예측할 수 없지만, 진·선·인의 실천적 삶을 통해 개인의 품격을 높이고 세상을 맑고 밝게 꾸미겠다는 이들의 작은 바람은 인류 가치체계에 하나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할 수 있다는 기대를 낳게 한다.
글 정성수, 사진 김창길기자/hul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