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주식서 2조3천억 '대박'(2004. 1. 2. 매일경제 23면)
지난해 국민연금이 주식투자를 통해 2조3000억원가량을 벌어들이며 '대박'을 터뜨린 것으로 나타났다.
4000억원 규모 공동투자펀드를 조성해 증시부양에 나섰던 증권 유관기관(증권거래소 증권예탁원 코스닥증권시장 증권업협회)도 650억원가량을 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31일 국민연금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주식투자 누적액은 7조860억원으로 1년 간 36.7%의 수익률을 내 평가액이 9조3623억원에 달한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특히 지난해 주식투자분 2조5000억원은 50%에 육박하는 고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접 주식투자분의 수익률은 34.9%, 외부위탁 등 간접 투자분은 39.3%를 각각 기록했다.
2002년에는 주식시장 하락세에 따라 국민연금도 -2.13% 손실을 기록한바 있다.
한편 지난해 2월에서 5월까지 매월 1000억원씩 총 4000억원의 자금을투입했던 증권 유관기관은 16.4%의 수익률을 거뒀다.
4000억원 가운데 지난해 말 기준 주식투자 비중은 84%며 나머지는 채권등에 투자됐다.
<오재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