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룔이 지구상에서 왜 사라졌느냐, '교도소 문 다 열어주라'는 저 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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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탈옥 사건" 한나라에 역풍 - '공천 악영향' 걱정도
9일 국회를 통과한 '한나라당 서청원 의원 석방안'의 파장이 그냥 가라앉을 것 같지
않다.
정치권에 비난여론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열링우리당은 쟁점화에 나썼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고개를 떨군 채 시간에만 몸을
맡기는 형국이다.
10일 오전 열린우리당 의원총회장. 김근태 원내대표는 "공룡이 지구상에서 왜 사라졌
겠느냐.변화에 반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바로 한나라당이 소멸 직전의 공룡 아닌가 싶다. 우리 정치에 과연 희망은 있는가"라고 비난했다.
정동영의장은 "새벽에 시장에 나갔더니 "'교도소 문 다 열어주라'고 하더라"고 민심을 전했다. "합법을 가장한 탈옥사건[유시민의원],"도둑놈은 꺼내놓고 도둑잡는 사람을 협
박하는 정당"[이종걸의원]등 성토는 이어졌다.
민주당은 서둘러 발빼기에 나섰다.
조순형대표는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 "당지도부는 반대당론을 정했고,석방안이 상정되리라
예상하지 못했다"며 "국회가 자정능력을 결핍했고,제식구 감싸기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곤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뾰쪽한 방안을 찾지 못했다.
홍사덕총무는 "어제 국회는 면목없는 하루였고,국민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말문을 닫 았다. 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은 "민주당이 공조해줘 석방된 것"이라며 민주당 탓으로 돌렸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석방안을 주도했던 박종희 의원은 "徐전대표는 모든 국민에게 적용되는 불구속 수사 원칙에 따라 석방됐다"고 주장했다.
당지도부는 徐전대표의 석방이 한창 진행중인 공천작업에 악영향을 줄까 걱정하고 있다.
이 수호기자 hodori@joongang.co.kr
www.hani.co.kr 편집 2004.02.10(화) 20:26
“서청원 ‘국회 방탄’ 낙선운동으로 뚫는다”
총선연대 2차 낙천대상에 포함
국회가 석방요구 결의안으로 풀어준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의 발목을 ‘2004 총선시민연대’가 다시 붙잡았다.
총선연대는 10일 지난 1차 낙천 명단 발표 때 신중한 검토를 위해 보류됐던 서 의원을 불법대선자금 수수 혐의와 지역감정 조장 발언 등의 이유로 2차 공천 반대자 명단에 포함해 발표했다. 총선연대 쪽은 애초 1차 명단 심사 때 충분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판단돼 서 의원을 공천 반대자 명단에서 제외했으나, 유권자위원회의 심층 토론끝에 서 의원을 2차 명단에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총선연대 관계자는 “서 의원 석방요구결의안의 국회 통과가 심사를 맡은 유권자위원들의 ‘반감’을 자극했을 수도 있지만, 명단 선정 과정에서는 객관적 기준과 절차에 따라 냉정하게 판단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안진걸 총선연대 기획팀 간사는 “다만 상상할수도 없는 금액을 받고도 다시 살아나는 서 의원의 모습을 보면서, 국민들이 낙천·낙선운동을 더욱더 지지하고 있을 것”이라며, “서 의원 뿐만 아니라 석방요구 결의안에 찬성한 의원들도 반드시 총선에서 떨어뜨리겠다는 의지를 국민들이 가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 서청원 한나라당 의원 석방 추진 의원 (이름은 서명한 순서)
석방요구 결의안 서명(2월6일)
박종희 임인배 박혁규 권태망 심재철 윤두환 이해구 김낙기 이양희 박원홍 김용학 심규철 신현태 김동욱 김황식 서상섭 김진재 박시균 김용균 전용학 이규택 이승철 맹형규 전용원 정문화 이상희 황우여 권오을 서정화 백승홍 윤경식(31명)
의사일정 변경 동의안 서명 [2월 9일]
박종희 맹형규 이승철 권오을 조웅규 이재오 박세환 이상희 권기술 강창희 이규택 윤두환 심재철 심규철 신현태 임인배 권태망 박혁규 김진재 박시균 김학송 안경률(22명)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2004-02-12 12:3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