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상주시 화북면사무소 산업담당 조규영입니다.
지난 3월 5일과 6일에 상주시 일원에는 사상 유례없는 폭설이 내렸습니다.
우리 화북면에는 80cm라는 기록적인 엄청난 눈이 내렸더랬습니다.
교통이 두절되고 풍년농사를 위하여 준비한 비닐하우스를 비롯한 인삼포등이 폭삭폭삭 힘없이 내려앉고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면민 모두가 망연자실하여 복구의 엄두도 못내고 있을때 군부대 장병들이 첫번째로 투입되기 시작하면서 면민들도 다시 힘을내기 시작하였습니다.
이때 기대하지 않았던 하동군공무원 노동조합 회원들께서 도움을 주시겠다고 할때 처음에는 반신반의했더랬습니다.
너무 먼길이었고 사무실에서 근무만 하시던 분들이라 자칫 농민들께 누를 끼치지 않을까 걱정도 했었습니다.
3.11일 40여명의 회원들께서 화북면에 도착하시어 여장을 푸시고 계셨지만 우리 면직원들은 따뜻한 차한잔 대접도 못해드렸습니다.
하지만 회원님들께서는 먼 여정에 피곤함도 잊으시고 이튿날 새벽부터 준비를 하시고 아직 녹지않은 많은 눈들이 쌓여 있어 질퍽거리고, 빠지는 곳이 많았음에도 한마디 불평도 않으시고 영농지원에 나서셔서 많은 일들을 해 주셨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분들이지만 공직자라는 한가지 공통점만으로도 마음으로 전해지는 따뜻함을 느꼈습니다.
경황중에 수고하셨다는 인사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떠나보내는 마음이 얼마나 죄스러웠는지 모릅니다.
떠나시면서 농민들의 피해커심을 보시고 즉석에서 성금까지 거두어 저희 면장님께 전달하실때는 가슴이 뭉클함을 느꼈습니다.
여러분의 수고덕분으로 이번주면 비닐하우스 철거작업은 끝이 날것 같습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고 정말 감사합니다.
진즉에 인사라도 드렸어야 하는데 이제사 미안한 마음을 이곳을 통해서나마 전하게 되어서 조금은 위안이 됩니다.
하동군 노동조합 회원여러분!
정말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멀리서나마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