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엊그제 어버이 날 밤 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진종일 내리고 있었다.
비오는 새벽부터 23명의 마창기술봉사단원과 함께 고속도로를 2시간여 달려 도착한 곳은 하동군 청암면 평촌리 농협 회관 2층................
마침 청암면 "가 현" 총무계장님께서 먼저 나와 기다리고 계셨다.
농협 2층으로 올라가자 마자 이미 수리를 기다리고 있던 고장난 가전제품들을 단원들이 삼삼 오오 짝을 지어 달려들어 고쳐나가기 시작했다.
다른 벽지농어촌과 별반 다를 바는 없었지만................
특히 비가 오니 더욱 가전제품들을 가지고 나오기가 힘들었던 모양이다.
노인네들이 많다보니 가정방문 출장수리 요청이 좀 많은 편이었다.
점심시간 쯤에 찾아와서 단원들을 격려해주신 하동군농업기술센터 김말영 기술보급과장님과 김영권계장님, 여극호님 그리고 하동 군의원이신 김영교님의 격려는 한층 더 단원들을 신나게 하는 자리였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가져오는 가전제품들을 고쳐주고 가정방문을 하면서 세탁기, TV 수상기 등을 점검해 가면서, 세탁기가 돌아가고 TV 화면이 환하게 바뀔 때 마다 좋아라고 박수를 치는 노인네들을 보면서 정말 비오는 날에 보는 새로운 소고였다.
특히 저도 창원시청에 소속된 공무원의 한사람이지만, 진종일 함께하며 안내와 주선을 다해 주신 "가 현 총무계장님"과 "박갑수 이장님" 감사했습니다.
저희들은 청정환경에서 친환경적 인간으로 살아가고 계시는 청암면 마을 사람들을 오랫동안 기억할 것입니다.
저희들은 일찍이 '91년부터 벽지농어촌과 사회복지시설들과 인연을 맺고 살아왔지만.............
특히 어제, 떠나가는 저희들에게 취나물 보따리를 하나 하나 다 챙겨주신 김영교 군의원님을 오랫동안 기억할 것이며, 또한 거듭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 날따라 교통체증은 왠 일로 그렇게나 심했던가요?
모두가 시골에 계시는 어버이께 효도하느라 그랬을테죠.
집에 도착하니 9시 뉴스가 방영되고 있더군요.
하동군 청암면과 참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