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회 평등으로 하나되는 나눔의 축제
- 다섯 개의 시선 그리고 나눔 -
·장소 : 경남 하동군 악양면 정서리 매암차문화박물관
·일시 : 2004년 5월 21일 ∼ 2004년 5월 23일(2박 3일)
·주최 : 매암차문화 박물관
·주관 : 제 5회 나눔의 축제 준비위원회
·후원 : 지리산 생명연대, 지리산 평화결사, 동진한방병원, 평화한의원, 남해신문, 시티플랜,
류성환내과,남해지역운동연대회의, 나눔의 집,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경남도민모임,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부산시민모임, 주사랑 교회, 라팜므 뷰티멀티플렉스,
성지의원,다우스학원 ,제주환경참여연대, 하동군의사회
차를 마시는 것은 함께 나누는 마음에서부터 시작합니다.
함께 나누는 것은 함께 살아가는 것이며 함께 하는 삶은 서로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저희는 차 속에 들어 있는 나눔의 정신을 통해서 평화, 생명의 소중함을 이야기 해 왔습니다.
지켜야 할 소중한 것들과 지켜져야 할 소중한 것들을 함께 이야기하는 자리를 갖고자 합니다.
함께 살아왔지만 잊고 지내왔던 것들을 기억해 내고자 합니다.
함께 살아가고 있으나 외면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이 행사는 잊혀지지 않고, 무시당하지 않고, 차별 없는 평등세상을 위한 우리들의 조그만
실천입니다. 함께 아픔을 나누고, 고통 당하는 모든 사람들은 하나입니다.
1. 다섯 개의 시선
·정신대 할머니
·이주노동자
·장애인
·성적 소수자
·지리산 환경
2. 다섯 개의 나눔
1. 아름다운 어머니 고이 가소서(정신대할머니)
가슴속까지 아려오는 혹한 세월 다 견디고
이파리 뾰족이 날 세우듯 곧추세운 파꽃 대궁.
그 꽃봉오리 속에 하얗게 미소지으시는 할머니의 모습이 보입니다.
3월 햇살 바른 창가 할머니의 속삭임에 그리도 눈시울이 시렸습니다.
한참을 뜨거운 눈시울 그리도 닦아내고
흰 구름 아래 언덕 배미 그득한 자운영 꽃 더미
그 꽃 그늘 거느린 푸른 대 숲이 먼 길 떠난 어머님 보고싶어 술렁거립니다.
2. 그들에게 평등의 기회를(이주노동자)
있는 듯 없는 듯 그렇게 꽃송이 맺는 꽃 마리처럼
우리 곁에 어떤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는지 무관심했는지도 모릅니다.
낯선 땅에서 꽃 지면 울적한 그리움 가득 안고
민들레 홀씨를 저 먼 고향 땅을 향해 날려보냅니다.
어스름 새벽 산 그림자에 가린 섬진강 가 강촌 마을에 해가 오르면
고향 두고 온 강줄기처럼 그들의 마음속에 아련하게 스며듭니다.
3. 이제 우리 함께 달리고 싶어요.(장애인)
작은 연못 속에는 붕어도 우렁이도 수초도 모두 모두 친구랍니다.
아무것도 나누어 가질 것이 없을 것만 같은 작고 힘없는 모습이지만
조금씩 양보하고 서로 나누며 공존하는 것이 삶의 생태계입니다.
절대 약자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으며,
서로의 모습이 조금씩 다를 뿐 어디서나 밝은 건강함이 넘쳐납니다.
4. 성적 소수자
죄송하지만, 저는 당신의 아호 육우당이라는 세 글자를 최근에서야 듣게 되었습니다.
당신이 성적 소수자들을 위해 온 몸을 바쳐 투쟁했었다는 것 또한 며칠 전에 안
일입니다.
그래서인지, 그 순간부터 저자신이 참 부끄럽더군요.
동성애자들에대해 지금껏 저 자신이 무관심했다는 자책감 때문에서일까요.
당신이 자살한 순간에서부터 지금 이 시간에도 이 세상은 전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이와 같은 일이 있을 때마다 언론은 오로지 흥미 위주의 기사만을 제시한다는 것을,
그리고 대중들은 그것에 잠깐동안 관심을 보인 후 다시 지금까지의 일상으로 돌아가
버린다는 것을 느낄 때마다...
이 대한민국 땅에서 이성애자라고, 정상인이라고 불리워지는 사람으로써 저자신이
진심으로 부끄러워집니다.
비록 늦긴 했지만,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또한, 고인을 비롯한 모든 성적 소수자들을 포용할 수 있는 사회가 이 땅에 오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동성애자 (고)육우당님께 보내는 추모글중.
5. 고마워요 지리산! (환경)
인간이 살아 갈 수 있는 가장 좋은 환경은 자연입니다.
온 누리 홀씨 바람 만나는 누구나 함께 할 마음 자리 하나 마련해 놓았다고...
온 들녘 가득한 들꽃 모둠으로 꽃쌈도 싸 먹고
불어오는 산, 내, 들바람에 실컷 바람도 맞고 마음 통해도 봅시다.
3. 문화행사
① 1일차 - 2004년 5월 21일 늦은 8시
·다큐멘타리 "송환" 상영 및 감독과의 대화
② 2일차 - 2004년 5월 22일 늦은 7시 30분
·최도은(가수)
·김병순(가수, 미확정)
·조성환(대금연주)
·김기홍(시인)
·안순의(리코더 연주)
.영산마루(타악포퍼먼스)
·노래패 "좋은 세상"
·이주노동자 밴드(미확정)
③ 3일차 - 2004년 5월 23일 종일
·함께하는 차 나눔
4. 상설행사
·차 울력 ( 찻잎따기 및 제조, 견학)
·찻 자리 ( 옛 고려의 들차회 방식, 시음회)
·차 음식 나누기 (차떡, 화전 등)
·차 문화 유물 관람 (매암 박물관)
5. 부스설치
·지리산 평화결사
·지리산 생명연대
6. 초대손님
·경남지역 정신대 할머니들
·이주노동자들
·성적 소수자들
·장애인들
·환경운동가들
7. 안내
① 함께 나눌 후원단체와 후원자를 계속 모집하고 있습니다.
③ 연락처
·E-mail ) mu0hwa@hanmail. net
·Homepage ) http://www. tea-mae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