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원기자석-하동 군민자치대학에 가봤더니!
구도선(kadasa@naver.com) /
사단법인 한국자치 발전 연구원이 주관하고 지방자치 기관이 주최가 되어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하동군 자치행정과에서 국내 유명한 교수나 명인을 초청하여 2시간 동안 분야별로 좋은 강의를 하고 있다.
가고 싶은 곳이면 속히 왕래할 수 있도록 교통이 발달해 있고, 또 모든 지식수준이 날로 상승하는 현대에, 그럼에도 아직 세상이 얼마나 변하고 있는지 모르고 사는 서민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이러한 때 지방자치 행정을 담당하고 있는 책임자가 국민의 배울거리를 제공해주는 행사를 마련해 대단히 칭찬하고 싶다.
오랫동안 칩거해 있다가 오랜만에 하동군의 강의소식을 듣고 바깥나들이를 했다. 21일 오후 하동군 문화예술복지회관에서 열린 첫날 주민자치대학에 참석했다. <현대인의 스트레스>란 제목으로 신경정신의학 박사인 이시형 교수가 2시간 15분 동안 약 1000명의 군민이 운집한 가운데 열렬한 강의를 했다. 모두가 열심히 경청하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았다. 마치고 나서 이구동성으로 좋은 강의였다고 한마디씩 했다.
그동안 싸우기만 하는 국회의 모습을 다룬 정치뉴스로 우리 머리는 혼미에서 벗어날 틈이 없었다. 이러한 시기여서 그런지 이번 강의는 심신에 생수를 붓는 시원한 느낌을 얻을 수 있었다. 우리들의 갑갑한 마음을 해소할 수 있는 엔도르핀이 생산되어 정신적 피로에서 회복시켜주는 좋은 강의가 되었다.
이 강의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누구든지 와서 듣고 배울 수가 있어 더욱 의미있는 행사라고 본다. 시시각각으로 급변하여 가는 현시대에 지방민들에게도 마음의 양식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어서 지방자치시대 차원에서 아주 적절한 행사라는 평가를 하고싶다. 정치·문화·건강·경제·종교·정신적 스트레스 같은 우리 인간사에 알거리·볼거리와 도덕적 인격 배양에 유효적절한 교육이 되고 있다고 본다.
다음 주 월요일엔 ‘도전지구탐험대 명예탐험팀장’ 고려대 민용태 박사의 <생활속에서 행복찾기> 강의가 이어진다. 많은 군민들이 참석하여 좋은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아울러 이 지면을 통해 하동군 관계자에게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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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게재일자 : 2004/0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