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털같은구름속으로 비행기가 힘차게창공을 가르고 창밖으로 비치는 눈부신햇살은
내마음을 설래게한다. 기회가 있어 중국여행을가게되었다.
거대한중국대륙 에 부푼가슴을안고 김해국제공항에 도착해보니 많은사람들로 붐비고있었다
이많은 사람들이모두가 해외여행이라니.....
비행기에 탑승을해보니 70%는한국인이였다
괜시리 미안한 생각과 동시에 후회도되는듯하였다
우리나라는 지금도혼란과 경제적인어려움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많은데 이렇게해외관광에
많은돈을써가며 남뒤질세라 너도나도 앞다투어 가다니 스스로자신을돌아보게한다
북경을도착한 첫날의 휴식은지나가고 다음날 북경의 광활한도시을 다니다보니
점점 눈이떠지는 것 을느꼈다 어지럽게 널려있는차들과 사람이 함께 디섞여 방향도 제대로 잡지도 못할 것 같은데 묘한 것은 누가가닥을 잡아주지도 않는데모두 제갈길을 제대로가고있었다 말그대로무질서 속에서의질서였다 달리는전차나버스들은모두 차문을열어 놓고다니지만 나름대로안정감도있어보였고 우리나라 에서는 페차직전의 차들이 당당이 영업용 택시로 다니면서영업을 하고있었고 나름대로 강도나 사고예방을위해 칸막이을 쳐놓은모습이 인상적이였다 에어콘이없어 모든차들은 문을열고다녔고 북경시내의상가 들은우리나라처럼 화려하지는않지만 그나름대로 치장도해 놓았고 중국사람들의 꾀쬐쬐한모습은 듣던그대로였다
허지만 만리장성이나 13왕능 이화원을보고 또 천안문광장과황궁을보면서내눈은 점점 커졌다
만리장성 을쌓는데 지금처럼 기계가 있는것도아니고 사람의손으로 만리나 쌓을수
있다는것도 놀랐지만 그당시에 흙을구워성을쌓았다는 것이더욱놀랐다 성벽을가만이 만져보니 축축한게 습기가남아있었다중국날씨는우리나라보다그렇게 덥지가 않았다
내생각에는성벽을 쌓은재료 탓인것같았다 비가오면습기을 품었다가
건조한날에는 다시습기을 뿜어내는것같았다 이화원에 들려서는더욱놀랐다
그넓은 땅에 서태우라는 황후 을위해지은것도 감탄을하겠지만 건물마다그려진
수많은 그림이 하나도같은그림이없었고 배가다닐 많큼의 큰호수가 3개나 있는데
그모두을 사람의손으로 팠서 그흙이 쌓여 만수산을 만들었다는게 내눈을의심케했다
민주화을위해 수많은사람이 희생을치룬 천안문광장을 도착하니 수많은 사람이줄을서서
차례을기다리고있었다 이유인즉한때는 중국의 최고 통치자 모택동 의시신이 죽은모습그대로
안치되어있다는것이였다 외국인은 출입이 제한되어있어 자금성으로 행했다
자금성에서의느낌은또달랐다 중국은보면볼수록 베일에 쌓인듯했다
황제들만 사용했다는 황금색은 자금성입구 부터실감케했다
대리석에새겨진 무늬는손으로 새겼다고는믿기질않했다 또그많고 큰돌은어떻게 운반을했으까, 가이드의 말에의하면 겨울에 물을 얼려서 그빙판을 이용하여 운반했단다.
얼마나 놀라운지혜인가 용경협의 협곡은 자연이이루어 놓았다지만일부는사람의지혜도
한몫을 했다는느낌이 들었다 석산을동굴로 뚤어 사람의통행을가능하게한모습이인상적이였다그곳을마지막으로 북경의짧은일정을 끝내며 백두산이있는 연길을 가기 위해공항으로향하는버스속에서 알지못할무언가가 가슴속에서 울부짖는것같았다 쉴새없이 저많은인력이
움직이는 모습은 낙후된중국의 모습이 아니라 무한한가능성의 모습이라고 모습에서만 중국을 평가할것이 아니라 실체을 잘볼수있는지혜도필요할것같았다 공항에도착하여 수속을끝내고 지정된 게이트에서 “삼성전자”tv가눈에들어왔다 정말반가웠다
반가운것도잠시 우리나라기업이 인력난을 피해이곳으로 올때만해도 우리는중국을얼마나알았으까 그중국이 날이다르게 커가는모습은작은내눈에도 보였다.잠시쉬고있을 무렵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비행기가 1시간30분연착이라는것이였다 이해가 안되었다.
중간기착지도아니고 날씨가 안좋은것도아니고 이해가안된다생각을하며 기다리고있는데
갑자기게이트가 바꿨다는것이였다 말도통하지않는 곳에서 불시에 게이트가바꿔면
알아듣지못하는사람은그곳에서 마냥기다리고있지않을까
그런데 화을내고욕하며 뛰어다니는사람은 한국사람들뿐이였고 그곳사람들은 늘상있는일인
지아니면 중국사람들의느긋함인지 한사람도항의는커녕 태연이그시간을 즐기고있었다
우리나라였으면 어땠을까.고속철도가 조금만늦어도 항의을하며 역사가 떠나가라고함치며환불을 요구하는성질 급한 한국사람들........
연길공항에 꽤늦은 시간에 도착하여 피곤한 몸을숙소의 따뜻한물로 피로을풀고
아침일찍 우리의 영산인 백두산으로향했다 버스는숼새 없이 달리건만 가도가도끝이 보이질않았다 길양옆에는 우리의 조선족 들이사는마을이 늘어서 있는데 정말참담할정도의 생활을볼수가 있었다 60년대의우리나라 시골의풍경을 보는듯했다끝없이 펼쳐진넓은들에는콩과 옥옥수.그리고많은잡곡들이 잡풀하나없이 잘자라고있었다
4시간을달려 겨우도착한곳이 간이휴게소 겸 식당이였다
점심을간단히 먹고 다시 1시간을달려 버스에서내려 다시찝차로갈아타고 백두산입구에 도착하니 우리의영산이라그런지가슴이뭉클하고 이곳까지왔다는 생각이정말좋았다정상에 올라
깎아만든듯한 절벽하며 천지의물은움직임이 전혀없어돌이라도 던져보고싶은게
모든게그림같았다 천지을 보고있으려니가슴벅찬것도 잠시 이렇게아름다운영산을 왜
남의땅으로와야만하는지싶었다 짧은일정에 잠시머물다 다시하산길에장백폭포의 물줄기는보는이로 하여금 온갖 시름을잊게했다자연으로쏟아오르는 온천물에삶은계란맛은 그렇게 좋을수가없었다장백폭포을거쳐 자연온천을갔다 내부시설은 동네 목욕탕보다 못했지만 나름대로 노천탕도있고특이한 것은 목욕탕속에서 슬리퍼을 신고다녔다
온천을끝내고영산인백두산과 장백폭포을 뒤로한체 숙소로가기위해 그곳을떠났다
돌아오는차속에서아쉬움과 씁쓸함이 남았다
우리의 영산인백두산을그곳에서는장백산이라불렀다
장백폭포역시옛지명은 백두폭포라했단다
너무많은차을 타서 피로가 몰려왔다 숙소에도착하여 우리조선족이운영하는식당에서
오랜만에 된장국과 상치로 맛있게저녁을 잘먹었다 다음날 다시새벽길을달려 용정으로향했다 옛날독립투사들의 거점이였던 “용정” 낯선곳 낯선이땅에 뿌리을내리려고 수많은고생을 하며살았을 우리의조상들 “서시”로유명한 윤 동주 시인의모교인 개성중학을 도착해 뜻하지않는
진풍경이 발길을 머물게했다 그날은 “용정”자치구의체육대회가 열리는날이였다
하동을치면 군민체육대회 같았다 일년에한번씩 열리는데 그날은 한족{중국사람}조선족함께어우러져 하루을웃고즐기는날이란다 얼룩덜룩 고운색깔의 한복을곱게 차려입은무리가있는가하면 양복이라고 차려는입었지만 초라하기는마찬가지였다 그래도나름대로 머리며 옷차림에 무지신경 쓴모습이여력했고 오전의 1부행사체육대회을 끝으로2부행사 각마을의장기자랑
이 진행중이였다 북경과는 달리 생활의 어려움 을짐작은했지만 그곳에서 실감을했다 의상도의상이지만 내가 초등학교시절 앉았던 나무걸상을 들고다니며 앉기도하고 노래을 부를때는들고나가 즉석 무대가 되기도했고 우리에게 앉기을 권하기도 하였다
더인상이 깊었던 것은 그많은사람이 행사을 진행하는데 마이크에 큰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앉아서 순서을기다리거나 앞순서가 끝이나면 모두박수치며 함께즐거워하는 사람들은
각자의위치에서 이탈도하지않은체 기뻐하는모습이 가슴을뭉클하게했다 이넓은 광야 낯선땅낯선곳에 처음으로 정착을 해 수많은고생과 한을 품으며 조국을그리워하고오갈수 없는처지을 서로에게 힘이되어 주고 의지하며 황혼으로 접어들어잠시나마 즐거워하며 서로의어깨을
감사안는모습 에 알지못할 무언가 가 가슴이 찡해오고 눈시울이 뜨거워짐을 느낀다
이것이동족애일까? 다음목적지을위해 버스에올랐다 달리는버스속에서 우리의 면민체육대회는 어떤가 시작부터 사회자의 목청이 터져라고함소리 에는아랑곳없이 마을한곳에 조차모여있질않고 다니며 시작부터 먹고마시며 술에취해 흔들거리며 다니는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씁쓸한여운을 남기며 차는 두만강으로 향했다 두만강의 다리 한가운데 에그어진경계선을 텔레비전에나보던것을 실제로보니 동족상단의아픔을 피부로느낀다 손만내밀면닿을것같은
이곳을마음대로 오가질 못하는실향민들의 심정이 이해가되었다
가이드에게 “눈물젖은두만강” 에얽힌 사연을 듣고 우리민족의 애환과 한이서린 용정 을뒤로한체 버스 속에서“눈물젖은두만강”을목청높혀 부르며 “심양” 을가기위해 연길공항으로 향했다 가는도중여행사로부터 비행기가 또2시간연착이란다 그시간을메우기위해 여행사에서 마련해준 발맛사지는 하루의 피로을 모두풀어 주는듯하였다
연길공항에 도착하여 남은시간으로 쇼핑 을하였다 중국여행에 꼭빠지지않고 사는참깨을 연길공항에서팔고 있었는데가격은천자만별이였다 늦은시간 지친몸을 심양으로가는 비행기에
몸을의지해 연길을떠났다
심양에서황능을돌아보며 다시한번 감탄을했다 석물조각은 이미봤지만 그당시유물 이전시된전시관에세본비단금침이나보료는 손수짠것이라는데 어찌나섬세하고 정교하게 짜졌는지절로 눈이커졌다 황능 에 잘가꾸어진나무 들사이로 중년으로 보이는 남녀 들이 부둥켜아고 춤을추고있었고 다리밑으로 흐르는연못 에서는 낚시을 즐기는사람을보며 여유인지 게으름인지 모를정도였다 그런데게으름은 아닌듯하였다 서남거리에서의 모택동 동상은 참인상적이였다
거리는복잡하고 차선도없고 신호등이 없이 차들은마음대로 좌회전을해도 접촉사고 조차도없이 잘도잘다녔다 거리에 다닥다닥 붙은간판사이로 나의눈이 어느빵집가게에 머물었다 두평남짓한 가게에 한쪽은 양과을팔고 다른한쪽은 왕만두와 중국식 찐빵인지 손바닥만한 빵을 팔고있는데 많은사람들이 줄을서서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누구하나 빨리달라 소리치지도않고 땀을 흘리면서도 느긋하게 기다리는손님과 흐르는땀을연신닦으며 급할게 없다는 듯느릿느릿 봉지에 빵을사서 건네는 주인의모습 이참인상적이였다 나라면저더운햇빛속에서 기다리고있었을까 싶어 자신을돌아 보게하였다 가끔씩눈에 띄는 거지의 모습이나 복잡하고시끄러움속에서도 제갈길만 묵묵히가는 저사람들은 어떤생각으로 살아갈까?
쓴웃음을지우며 귀국길을 향해 심양국제공항으로발길을 옮긴다
처음김해공항에서 수많은 한국관광객 을보고 실망했던마음이 어느새 새롭고 저넓은 땅덩어리의 일부만 보았지만 느끼고 얻는게 많다는 생각으로마음이 바꿨다
나라는 가난하고 국민은 부자인나라한국과
나라는 부자이고 국민은 가난한 나라 중국
두나라을다시 한번돌아보며긴여행을마친다 돌아오는비행기 속에서집에도착하면 아들에게 미래을위해 중국어는꼭배워 두라고이야기 하고싶다.........
........중국여행을 마치며..........
횡천면 횡천리 564...5번지 장 의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