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 보건솝니다"전화너머 목소리는 부드러우면서도 힘이있다, 보건소 정신건강담당 송선생 목소리다
나는아직 그녀의 이름을 모른다, 그래서 송선생이라 부른다.
나는 십수년 전부터 계절성 우울증을 앓고있다, 매일밤 수면제에 의지하여 잠을 잔다,가정은 깨어지고, 고전의 폐교사택에 의지하여 살고있다,
내가앓고있는 계절성 우울증은 늦가을 일조량이 적어지고 찬바람이 불면 몸에서 이상 현상이 나타난다 움직이기가 싫어지고 식욕과 모든 의욕이 떨어져 일상 생활이 불가능 해진다.
그때부터 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으면서 살기위해 병원을 전전한다, 홀겨울에도 전도 우리들병원, 하동병원에서 겨울을 지냈다, 작년 설날에도 병원에서 쓸쓸하게 투병생활을 하였다.
참 기가막힌다, 애들엄마와는 이혼을 하여서 인연이 끈어졌지만, 아이들 마져도 전화한번 없다, 내가 전화를 하여도 통화가 되지안는다, 움직이기가 힘들어 경제활동을 못하여 돈이없어 힘들고, 대화의 상대가 없어서 외로움이 더한다.
그러나 올 겨울에는 다른 해 보다 조금은 마음편이 넘기고 봄을맞아, 이제는 생기가 돌아오고 식욕이 돌아오고 의욕이 넘친다, 천상의 목소리 "아버님 보건솝니다"하는 송선생의 전화가오면 힘이 생긴다
조금 기다리면 금새 환하게 웃으면서 들어온다 "몸은 좀 어떻습니까" '송선생이 오면 많이 좋아집니다'
참 다행스럽다, 가족보다 더 신뢰가 간다, 송선생은 내가늘어놓는 넉두리를 다 들어준다, 설 하루전날 '송선생 나지금 병원에 있습니다' 송선생이 "도와드리지 못하여 참 미안합니다" 그녀의 목소리에는 진정성이 담겨있다,
또 법원에 일이있어 걱정을 태산같이 하고있는데 송선생이 급하게 서류를 정리하여 법원에 접수시켜 낭패를 면한적도 있었다, 참 고마운 일이다, 송선생 덕분에 작년겨울의 고통이 많이 줄었고 올봄도 다른해 보다는 일찍 증상이 호전되어 이글을 쓰고있다,
올겨울에도 이제는 걱정이없다, 나도 열심히 운동을 하여 겨울에 대비를 할것이고, 또 송선생이있어 마음 든든하여 걱정이 줄어든다,
엊그제 적량 아로니아농장에서 가자치기를 하고있는데 송선생의 전화가 왔다 "아버님 지금 어딥니까?" '아로니아 밭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요즘 건강이 많이 좋아져서 가지치기 하고 있습니다 "참 다행입니다 올해는 아로니아 대박 나십시요"....때마침 불어오는 봄바람이 송선생의천상의 목소리와 섞여 행복함을 느끼게 한다,
자신의 업무에 열심히 하면서 정신적으로 고통을받는 환우들어게 희망을주는 송선생께 신뢰와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이렇게 일 잘하는 직원을 보내주신 군수님께 감사 드리며, 보건소장님께도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