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컴퓨터를 하는 시간이 많다 보니
집에 돌아오면 컴퓨터를 거의 안하게 됩니다.
그러나 오늘,,
받은 이 감동을 이렇게 라도 전하지 않고는
뭔가 죄송하고 미안하여 몇 자 적어봅니다.
놀이판 들뫼 20주년 기념공연..
너무 감동적인 시간이었습니다.
들뫼라는 간판을 보고 지나칠 때
'저기 사물놀이 하는 곳도 있구나.' 하는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지난달 하동읍민 체육대회에서 들뫼의 모둠북 공연을 보고
이전에 내게 울림이 되지 않았던 사물놀이가 새롭게 다가옴을 느꼈습니다.
정월 대모름날 한번씩 듣게 되는 사물놀이가 전부인 저에게는
사물놀이는 그저 리듬의 강약이 별로 없는 단조로운 소리라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들뫼의 공연은 그런 내 사고를 확 깨는 시간이었습니다.
때로는 잔잔한 호수같이 때로는 강한 폭풍같이,,
때로는 세게 때로는 약하게,,
리듬과 악기와 몸의 움직임이 하나되는 그 놀라운 세게..
구성(기획)에 있어서도 너무 잘 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에게 특별히 좋았던 또 다른 점은
많은 수의 단원들이 하나되어 만들어 내는 공연도 좋았지만
순서 순서마다 깜작쑈처럼 펼쳐지는
단원들 한 분 한 분의 재능을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든든하게 받쳐주는 조왕래 회장님과 김정태 지부장님의 리더도 돋보였고
돋아나는 새싹같은 젊은 단원들 개개인의 끼를 보는 시간은 특별했습니다.
마치고도 자리를 뜰 수가 없어서 뒤에 서서 지켜보는 것이
저 만이 아님을 보며
참석한 많은 분을 하나되게 만드는 놀라운 예술의 세계에
그저 경이로울 따름이었습니다.
또한 내가 사랑하는 내 고향 하동의 문화적 수준이 너무 높다는 것에
크다란 자부심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큰 행사를 준비하느라 애쓰고 수고하셨을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20년을 이어오며 이루신 그 명성 그대로
40년 60년 영원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들뫼 파이팅!!
하동군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