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나의 칭찬이 아니고 우리 장애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 위하여 쓴 글입니다. 2003년 3월달 직접 있었던 글입니다.사실 난 운전 면허증을 따야겠다고 생각한 적은 별로 없었다. 그러나! 어느 날 주위에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운전 면허증 얘기가 나왔고, 내 입에서는 어느새, 나도 면허증 딸 수 있겠지" 라는 말이 새어 나왔다. 그러나 사람들은 마치 의논이라도 한 것처럼 너의 그 한 손으로는 절대로 면허증을 딸 수가 없을 거야 라며 나를 보고 비웃었다. 나는 어려운 경운기도 20년 가까이 몰고 다녔는데 그까짓 운전 면허쯤이야 딸 수 없을 라고 라며 속으로 분을 삭이며 그 자리를 나와 즉시 돈을 마련 해 가지고 운전 면허 학원으로 향했다. 그 다음날부터 운전 연습과 함께 학과 공부를 했다. 그러나 마음이 앞섰을까. 하루에 한 번에 두 가지를 할러니 옛날에 다 친 머리가 아파 오기 시작해 우선 학과 시험에 도전하기로 마음을 고쳐 먹었다. 오전 10시30분 학원에 도착하여 강사의 학과 강의를 들으며 중요한 것은 책에 불펜으로 점검해 가며 열심히 공부를 했다. 하지만 학과 시험 준비를 완전히 하지 못한 채 시험 날짜는 잡혔고 할 수 없이 정해진 날짜에 시험을 보았다. 역시 예상한 대로 2 문제 차이로 떨어졌다. 그러나 실망을 하지 않고 다음 기회가 있겠지 하면서 또 시험 날짜를 잡았다. 드디어 두 번째로 도전 시험을 받아 들고 주위를 둘러보니 모두 다 열심히 풀고 있는데 나는 앞전에 시험보다 너무나 더 어려워서 10분 정도 눈을 감고 있어야 했다.
쉬운 문제부터 골라서 풀 길로 마음을 다 잡아 먹었지만 나도 모르게 흘러내리는 식은땀을 손수건으로 닦아 가며 시험지와 씨름한 후 밖으로 나왔다. 또! 떨어졌으리라는 생각에 1층으로 내려가 시험 원서를 4,000원 주고 산 후 다시 2층으로 올라 와서는 혹시나 하는 점수 판의 정해진 내 번호를 본 순간 생각지 못한 점수로 합격을 했다. 할 수 없이 새로 산 원서는 떨어져 울고 있는 한 여대생에게 선심 쓰듯 주고는 기분 좋게 진동에서 하동으로 올라왔다. 이제는 기능과 도로 주행 시험 두 가지가 남았다. 기능 시험을 보기 위해 날마다 운전 연습을 했다. 그런데 이게 웬 일인가. 시험 날짜를 잡아 놓고 운전 연습에 박차를 가하는데 배가 살살 아파 오는 것이 아닌가. 시험을 며칠 앞두고는 배가 더 심하게 아파 왔다. 그래도 참으며 연습에 진력했지만 도저히 견딜 수 없이 보건소에 가서 치료를 받았는데 그 날 밤 11시경 배를 칼로 찌르는 듯한 고통으로 옆집 봉고 차에 실려 하동 병원 응급실로 갔다. 시험 날짜는 다가오고 마음은 분주한데도 병원에 1주일을 입원하여 원장님의 검사 결과를 기다렸으나 병명을 알 수 없다는 말이 전부였다. 할 수 없이 퇴원을 하고 진주 고려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보니 평소의 위염, 장염에다 ,그 날 먹은 향어 회로 인해 간디스토마가 왔고, 대장이 안 좋고, 장에 염증이 있다고 해서 처방된 약 기운으로 통증을 잊으며 다시 학원에 가서 연습을 했다. 나를 지켜보던 사람들이 몸조리를 한 후 연습해라 했지만 겨우 일주일 앞둔 시험을 위해 열심히 학원으로 행했다.
시험 당일 마음속으로 떨어져도 좋고 안 떨어지면 더 좋고 말을 하면서 돈을 호주머니에 챙겨 넣었다. 차에 혼자 앉는 순간 마음이 떨렸으나 다음 기회가 또 있으니 라며 마음을 가려 안치고 운전에 집중했다. 결과는 나도 모르게 만점으로 합격! 이제는 도로 주행만 남았다. 가벼운 마음으로 하동읍에 가서 점심을 사 먹고 도로 주행 한가지 남았다고 마음 속으로 말을 했다. 처음 주행 코스는 전라도 다압 이었다. 자리에 앉으니 옆 좌석의 강사가 하시는 말 마음껏 속력을 내 보시요. 하길래 학원에서의 시속10㎞ 정도의 속력을 벗어나70-110㎞정도로 마음놓고 달렸다. 달리는 속도감과 함께 내 마음도 상쾌해 졌다. 마지막 관문 도로 주행 시험 그 날 난 차분한 마음으로 합격의 기쁨을 안았다. 3가지 모두 합격을 하니 온 세상이 내 것처럼 보였고 난 다시 불편한 내 몸을 깨달았다. 장애인도 하면 된다는 것을 알았다. -지체 장애 2급3호 악양에서
차 면허증
김 회 운
손바닥보다 작은 차 면허증
하나 따기 위하여
많은 돈을 학원에 넣고
난 뒤.
눈만 뜨면
학과 시험 보기 위하여
맑은 머리가 학원에 가면
책을 보면 머리가 아파도
집중을 해야 하네.
또!
차에 앉으면 괜히 죄인처럼
온 몸이 떨이면서
무서워 지고하네.
학과 시험
기능 시험
도로 주행
다 합격을 하고 난 뒤.
조금만 차 면허증이
내손에 들어오면
나도 모르게 기쁨이 넘치면서
모든 세상이 내 것처럼 보이고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