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참판댁 안내도우미선생님들께!
안녕하십니까?
저는 동대문구 회경동에 있는 상록야학에서 국어를 담당하는 교무부장입니다.
지난 5월 13일 86명의 학생들과 하동의 명물인 박경리의 소설 '토지'의 무대인 평사리 최참판댁을 다녀왔습니다.
교과서에서 배우고 소설속에서 읽어 아련하게 느껴지던 소설속의 무대가 된 평사리 최참판댁을 현지에 직접 찾아가서 돌아보고 속시원히 궁금증에대한 답을 여러 가지로 받고 왔습니다.
아주 저렴한 입장료와 친절하게 안내된 관람길 표지판, 잘 정리되고 깨끗이 배치된 농기구, 잘 가꾸어진 농작물이나 유실수 등이 관심을 더욱 고조시켜주었습니다. 특히나 그곳에서 우리 관람객들에게 평사리의 문화나 소설속 인물들간의 관계, 당시의 민속과 의복, 다도문화와 생활에 대해 친절하게 안내하여 주신 도우미선생님들의 친절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좀 아쉬웠던 점은 농가에 사용하던 농기구들이 몇 점 되지않았고, 농기구에 대한 좀더 구체적인 설명을 표지판에 담아 세워두었으면 하겠고, 지은 지 얼마 안 되어서 수량이 적은 탓이겠지만 당시의 농가에서 사용하던 농기구나 생활품들을 실제형태로 더 많이 구비해서 잊혀져가는 민속문화와 전통을 관람하는 요즘 젊은 학생들에게 구체적으로 보여주면 훌륭한 현장학습장이 되지않을까 느꼈습니다.
하지만 도우미선생님들께서 직접 하동의 명물인 녹차도 끓여주시고 아낙들에게는 손금도 봐주시는가 하면, 대청에서 내려다 뵈는 평사리 들판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풀어주셨습니다.
외지의 이방인들을 위하여 세심한 안내와 관람을 도와준 담당 공무원과 직원분들께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특히 그날 안내해주신 도우미선생님들은 지역향토민들로 무료봉사하며 하동을 소개하고 문화를 전수하시는 모습이 감격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수학여행 학생들에게 우리 효충인의예지에 바탕을 둔 전통 유교와 성리학을 일깨워 주시는 학습까지도 맡아주셨습니다.
아쉽게도 일정때문에 더 많은 설명과 지도를 받지 못했고, 청학동에 들러가시라는 제안을 다음으로 미룰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동에 찾아가시는 분들은 편리한 주차장과 저렴한 입장료, 친절하고 후덕한 하동민들의 마음을 읽으려면 꼭 빼놓지 말고 박경리소설의 무대인 평사리 최참판댁을 둘러 보라고 권합니다.
우리들은 다음에 다시한번 둘러 보리라고 학생들과 다짐하며 좋은 추억을 가지고 서울로 상경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에게 고마음에 몇 자 적어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