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장마가 다 간 줄 알았는데 생각지 못한 하늘에서 쏟아지는 물 폭탄에 아까운 사람들이 목숨을 잃고, 수많은 재산을 잃었습니다. 차라리 이것이 꿈이라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 누가 보상을 해 줄 것인가 생각만 해도 가슴이 갈기갈기 찢어 질듯이 아프고 합니다. TV에 무심코 보는 사람들마다 보통으로 생각하겠지만 직접 물 폭탄 막고, 생명 잃고 삶을 터전을 잃은 사람들은 한숨을 토해내면 토해 낼수록 가슴이 갈기갈기 찢어 질듯이 아프고 하겠지요. 빗물까지 모자라서 사람 눈에서 눈물까지 빼야 하는 물 폭탄이 원망스럽고 미워지고 합니다. 이제는 이런 일이 두번 다시 없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이 남의 일이 아니고 바로 내 일처럼 생각해야 합니다. 모든 세상이 생각하는 대로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나 생각지 못한 일들이 너무나 눈앞에 닫치고 합니다. 학생들 시험에는 천천히 풀어 보면 분명이 정답이 있지만 사람들 삶을 살아가는 데는 아무리 정답을 찾아 봐도 찾지 못하고 허덕이고 허둥대면서 결국은 죽음을 피해지 못하고 흙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입니다. 빨리 한 시간이라도 집 잃은 사람들에게 터전을 마련해 주고 웃음과 행복을 되찾고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살기를 원합니다.
모 기
모기야
모기야
제발 부탁한다.
잘 먹고
잘 사는 도시사람들한테
날아 가서
피와 살을 실껏 뜯어
먹어라.
그 사람들은 잘 먹고
또! 좋은 것만 먹고 하니까
고기도 부두럽고 한 맛
더 있단다.
지금 농부들은 아침으로
밥 한숟가락 먹고
뜨거운 뙤약볕 아래서
일만 해야 하니까
고기도 별로 맛도 없단다.
또!
너희들은 시골사람들한테
큰 손님이 되고 하겠지만
너희들이 싫단다.
농부들한테 죽기 싫으면
빨리 도시로 날아가서
삶을 찾아 가거라.
{악양분회장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