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엑스포를 힘들게 보고 불편한 마음으로 서울로 올라가는 길에 화개장터를 가고싶어 관광버스안에서 일행들에게 화개장터 들려가지고 제안을 했다. 모두들 찬성해서 기사님에게 올라 가는길이니 들려보자고 했더니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위기다. 그래도 자주 못오는 곳이기에 그곳에가면 우리의 토종 식품과 먹거리등 물건을 살수 있는곳이기에 꼭 들려보고싶었다. 와보니 화개장터가 변화되어 규모있게 잘 꾸며져 있었다. 언제 와보아도 참좋은곳 우리의 문화가 있고 전통이 있는 곳이다. 그런데 최근의 달라진 모습은 물건들이 할머니와 아주머니가 직접따고 말리고해서 정성드린 토종 신토불이 것보다는 일반 상품화되어 상술로 변해버린 상품과 먹거리를 보면서 마음이 아팟다. 어쩔수 없는 발전과 개발이 준 상대적인 이질감이다. 우리일행중 한사람이 다기를 팔고계신 주인 아주머니에게 화개에는 차를 시음하는곳이 있다고 하던데 어디냐고 물어보니 쌍계사방향으로 가면 ‘하동 차문화센터”라는 곳이라고 알려준다. 일행들이 가자고 종용하여 모두의 발걸음을 그곳으로 향하였다. 참 아름다운 화개골이다. 도로 양쪽 벗나무의 환영을 받으며 차문화센터를 찾았지만 참 잘꾸며진 전시관만 들려보고 예약을 못해 중요한 차체험은 못하고 돌아 가야하는 실정이었다. 그래도 미련이 남아 3층으로 직접올라갔다. 그런데 크으악! 소리가 내 목에서 나와 버렸다. 이곳에 이렇게 아름답게 꾸며진 차를 체험하는 장소가 있다니 정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일행중 차메니아가 있어 직원에게 졸라대서 모두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또 한번 크으악! 하고 이번에 마음속으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조금전 체험하게 해달라고 조른 직원이 단아한 우리의 전통 한복을 차려입고 다례를 하시는 선생님으로 변신하여 ‘하동차 전도사 김명애입니다’ 라고 정확한 말로 또박또박 다례순서와 하동차에 관해서 설명해주는 모습에 우리 일행들은 사극영화속에 잠시들와 있는 착각을 일으키며 정말 일생에 최고의 우리예절과 아름다운 우리차를 마시는 전통다례를 배웠다는것에 가슴이 벅차올랐다. 하동이 좋은곳으로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런 경험을 하는곳이 있을줄은 몰랐다. 잃어가는 전통을 살려가며 계승하는 중요한 사명을 우리는 잊고 산다. 이보다 중요한 것이 없는데… 우리 일행모두가 하동 차문화센터를 그대로 서울 광화문 한복판에 가져가고 싶은 마음을 달래며 정말 값지고 귀한 경험을 하고 서울로 향하였다. 크으악! 정말 하동은 멋진곳이다. 사가지고온 하동 왕의녹차를 매일 아침 마다 다례체험을 하면서 사극영화의 왕이 차마시는 그때 그기분을 느끼고있다. 김명애 선생님 정말 고맙습니다. 당신은 하동의 자랑입니다. 문화재입니다. 아니 우리나라의 자랑이며 문화재입니다. 하동군 더좋은 우리문화를 개발하셔서 관광자원으로 만들어주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최고의 지방자랑거리 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