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희 건강가정지원센터로 한 분이 전화가 오셨습니다.
<포도학사>라고 하는 싸이트의 수혜자로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 아이가 있는 것을 보고
그 대상자 가정에 작은 물품을 좀 전해 주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포도학사>는 학생들과 학부모님들에게 학습과 다양한 민간 자격증 과정의 동영상을 무료로 제공해 주시고 곳이고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의 자격 과정을 저렴하게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곳입니다.
저희 기관에서도 지난달에 그 곳을 통하여 여러 명의 아이들에게 바우처 카드를 발급하여 무료로 학습등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해 드렸습니다.
한 번 방문해 주시길 요청하며 오시기 전에 전화를 주시면 수혜학생의 엄마를 오시게 하겠다고 말씀 드렸더니 그냥 전달만 해 달라고 부탁을 해오셨습니다.
오후에 방문한 그 분은 쌀 한 포대와 학용품을 잔뜩 포장하여 싸 오셨습니다.
차라도 한 잔 드시고 가라고 했지만 자리에 앉지도 않고 나가시려고 했습니다.
이름도 전화번호도 알려주시지 않고 그냥 가시기에 제가 뒤따라 가며 몇 가지를 물어보니
군대 있을 때부터 4년 정도 <포도학사>에 후원금을 내고 계시다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자신을 더러내지 않고 숨은 곳에서 좋은 일을 하시는 분을 간간히 보아 오긴 하지만 흔치 않는 경우라 그 분은 원치 않으시겠지만 저는 그 분을 꼭 칭찬하고 싶어서 이 글을 적습니다.
그 분이 입은 작업복 뒤에는 "하나로 마트" 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습니다.
제 믿음대로 세상은 아직 살만하고 사람은 아직 따뜻합니다.
저는 이제 하나로마트를 자주 애용하려고 합니다^^
무명의 천사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