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한 일요일을 어떻게 보낼까 궁리하다가 오랫만에 평사리 들판도 볼 겸 악양에 갔다. 최참판댁에서 매주 풍물 공연을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게 생각났다. 마침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 보여 자리를 잡았다. 아는 아이들도 한 둘 눈에 들어왔다. 얼마나 하나 보자 하는 심정으로 앉아 있다 깜짝 놀랐다. 한 시간의 공연 시간이 언제 지나갔나 할 정도로 훌륭한 공연을 보며 하동에 살고 있는 것에 대한 자부심까지 느낄 수 있었다. 동영상이라도 찍어 지인들에게 자랑하고 싶을 정도였다. 이런 자리를 빌어 풍물패 들뫼와 학생 풍물패 하울림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