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례 화엄사 절에서 돌아가신 친정 아버지의 49제를 지내고 서글픈 맘을 달래고자 홀로 남겨지신 친정 어머니를 모시고 우리 형제들과 식구들은 봄 나들이로 우울한 마음을 달래고자 쌍계사 벗꽃길로 드라이브를 나셨습니다.
화창한 날씨속에 활짝핀 벗꽃길은 상상을 뒤엎을 정도로 눈이 부시게 아름다웠습니다.
그리운 얼굴 보고싶은 얼굴 하나가 있기에 마음껏 분위기를 낼수없는 무거운 마음만은 옆구리 한쪽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네요.
저마다 꽃구경 나온 나들이 차들로 인해서 씽계사 입구는 인사인해를 이루고 있었으며 남도대교 앞에서부터 하동길은 그런대로 속도를 낼수가 있었지요 조금 한산해진 틈을 타서 멋지고 화려한 꽃길을 달리면서 최참판댁과 부부의 소나무들을 보고나사 집으로 차를 돌리려고 할때쯤에 길거리 난전판에서 허리가 굽으신 봄나물 파시는 할머니를 보는 순간 햇쌀에 그을진 할머니의 깊게 파인 주름을 보는 순간에 찡한 마음이 들어서 행긋한 봄나물을 듬뿍 살려고 할머니를 보는순간 할머니가 눈이 부은 우리들을 보시고 "에이킁,큰일을 치루었는갑슈"하시며 지치고 힘들떼에는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면 그게 최고라시면서 악양 정서에 좋은 조그만한 목욕탕을 추천해주셨어요.
악양 3층 복지관 건물내에 자리잡고 있는 조그만한 목욕탕이였는데 앞에는 안증맞은 꽃밭이 자리잡고 있었으며 남탕,여탕 이라는 표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목욕용품이 준비가 안된 저희로서는 모든것들을 사야되는데 포근한 주인 아주머니의 친절한 인사에 낯설지않는 푸근함속에 낯선곳에 낯선 사람이 아니라 가까운 친척집에 방문한것처럼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일일이 목용품을 구입하지 않아도 않아도 되게끔 타월부터 세제 모두를 넉넉히 빌려주시드라구요.
조금은 작은 탕안에는 옛날식의 구조였고 샤워기의 물줄기는 좀 약하기는 해도 천정이나 벽내부는 곰팡이하나 없이 깨끗하게 청소가 잘되어 있을뿐 만아니라 온탕의 물은 뜨겁고 물이 말아 청결함에 반하고 탈의실에도 먼지하나 없이 깔끔한 정리정돈이 주인 아주머니의 얼굴을 닮은 모습이였지요.
시골 동네의 조그만한 복지관 목욕탕을 지금도 찾고싶을 정도로 머리속에 자리박혀 있습니다.
은혜를 입은 마음으로 친절하고 깔끔하신 어디에서도 만나뵐수 없는악양 복지관 목욕탕 아주머니!!!
잊지못할 친절함을 마음모아 칭찬드리고자 몇자 올립니다.
감사드리고 고맙습니다.다음에도 꼬~옥 찾아뵐수 있기를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