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하동군부대에서 2년 5개월을 근무하고 2월에 전역한 사람입니다~
벌써 근 한달정도 군대와 하동군을 떠나 타지에서 생활하다보니 고향같은 하동군이 생각나서 모심에 이렇게 홈페이지를 둘러보게 되었네요.
이 글을 읽는 분이 계신다면 90%는 하동군이 고향인 분이시겠지요?^^
그래서인지. 마음에 담긴 이야기들을 글로 풀어 놓으려니 손발이 오그라들기도 하지만... 너무 많은 분들께 정(情)을 받아온지라 마음이 가는대로 써보려합니다.
먼저, 저는 군대에 있을때 군인이지만 대외활동을 많이하는 직책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군청, 면사무소, 학교, 교육지원청, 소방서, 경찰서 등 많은 기관을 방문해야했고 업무조정이나 협조를 해야했습니다. 이런가운데 지치지 않고 하루하루 재밌고 흥겹게 임무수행할 수 있었던건 하동군민 분들 덕분이었습니다.
부담스러울수도 있는 부탁을 웃으면서 받아주시고 되도록 해결해주려 하시던 모습들에서 짙은 사람의 향기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하동 토박이도 아니고 어쩌면 군인이 하는 이상한 부탁에도 귀기울여주시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하게 마음속에 남아있습니다.
윤상기 군수님! 평온하신지요.
그때는 감사하다는 표현을 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금은 열악한 군부대의 우리 병사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복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100명 이내의 병사들에게 하동군 안보의 초석이라는 명예심을 일깨워주셨고 누군가 관심을 가져주고 있다는 이미지가 더해져 무사히 군복무를 할 수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이모와 같은 고기연 계장님! 너무 너무 감사하고 또 사모합니다.
해결하기 힘들때 마다 조언해주시고 조카, 아들같이 환하게 대해주신 점. 잊지않겠습니다.
계장님이 계시어 아무탈 없이 전역하게 되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연락도 없이 맛난거 사들고 찾아뵙겠습니다.
하동군민 여러분! 저는 이제 비록 예비군이지만 오지랖 넓게도... 혹시, 휴가나 외출, 훈련중인 병사들을 만나게 되시면 수고한다고 한마디만 해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체격이 크고 어른같지만 아직 조금은 마음이 여린 아들, 조카, 동생같은 존재들입니다.
아무쪼록 아름답고 꽃내음나는 알프스 하동군이 더욱 번창하길 기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