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4일 하동 평사리에서
성서가 기승을 부리는여름 한낮이다
평사리 들판과 그 넘어로 섬진강
줄기가 우여되어 흐르는 강촌유역의
풍광들이 아지랑이 따라
아롱대며 비승한다.
아련히 펼쳐진 들녘은 과수와 벼들이
한 여름의 뙤약볕 아래서 알차게
여물차 농숙되어 가는것같다.
푹푹찌는 더운날씨에 학창시절에
봤던 영화의 내용들을 어렴풋이 회상하며 최참판 댁의 구조와
회고를 결부시켜 이어져 전개
되는 내용들을 반추해 본다.
윤씨부인은 차후에 동학 접주가 되어 처형당하게 되는 김개주에게 강간을당한다 그로인해 김환,일명 구천이를 낳는다.
그후 김환은 최씨 가문에 잠입해 하인이 되어 최치수의 아내인 별당아씨와 사랑에 빠져든다. 둘은 지리산으로 도망친다.
최씨 가문의 재산을 탐낸 귀녀는
몰락한 양반 김평산과 음모를 꾸며 최치수를 교살당하게 만든다.
음모를 꾸민 두 사람은 윤씨부인에게 발각되어 처형당한다.
최씨 집안의 외가중 먼 친척인 조준구는 윤씨부인이 마을을 휩쓴 돌림병으로 죽자 최씨 집안의 재산을 강탈하려고 한다. 최씨 집안의 유일한 생존자인 최치수의 외동딸 서희마저 내 쫓고 마을 사람들을 이간질하고 일본인들의 힘을 빌려 모든 재산을 손아귀에 넣게 된다.
너무과욕에 집착한 조준구는
서희와 자신의 아들 병수를 결혼시키려는 음모를 꾸미자 서희는 하인인 김길상 등과 함께 용정으로 탈출한다. 서희는 용정에서 윤씨부인이 남긴 금덩어리들를 밑천삼아 장사로 성공하여 거부가 되고, 하인이었던 길상과 혼인한다. 국가의
권력을 빼았기고 그시대의 쾌쾌묵은
가부장적 신분제도하에서 식민지
백성들은 정착할 곳이없어 여기저기
떠돌며 궁곤한 생활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논두렁 길을따라 하얀 두루막이 치렁대며 서울갔다오는
모리배와 포구에서 막막한 활로 찾아
고향을 뒷전에 두고 떠나가는 대조적인,
상반되는 장면들이 아련했다.
안가 옆 별채에서 사진을 찍고 잠시 앉았다가 일어나면서 안사람이 지갑을
놓고 그 자리를 떠나온것 같다. 안채에서도 사진을 찍고 앉았다가 여러 정담도 나누고 한참 시간을 보냈다. 아래에는 고방채와 대문이
있다, 대문을 통노로 만들었는지
시원한 바람이 유입되어 들어온다.
통로 밑에는 꽤 넓은 마당이 펼쳐지고
나지막한 토담이 마당가장자리에 놓여있다. 마당밑 돌층계를 타고
내려와 시원한 나무그늘아래 앉아서
더위를 식히고 있는데 마누라가 여보
내 지갑을 어디에서 잊었는지 지갑이 없어.
아내는 아래에 있는 유통상가로 나는
위쪽 안채쪽으로 있을만한곳을 다 탐색하며 종횡분추하였다
아래 고방채로 나려와 두리벙거리며
지갑을 찾아헤매니 한아낙이 지갑잊었냐고 되묻는다.
우리 집사람이......말을 다 잇지 몹하고
얼버무리는데 마루로 인도하셨다 별채쪽에서 지갑을 주어 여러 사람들에게 지갑 주인이냐고 물으며
찾았다녔다고 말하시면서 이제
찾았다고 되러 좋아하시는 모습이
눈에 선한다.
내가 살면서 서너번 지갑을 잊었었는데
가장먼저는 지갑을 우체통을 통해 회수하였고 모두 다 잊었었는데 ......
이제
카드 분실신고하고 하절기 휴가, 여행도 체념을 해야될 처지에 봉착
했었는데. 우리 부부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줘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건네 주신 은헤로 쌍계사와 순천국제정원
등을방문하고 홀로 고향을 지키시는
연로하신 장모님를 찾아뵙고 즐거움과 행복과 노모에게 조금이나마 효행을 할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최참판댁
안채와 별채 관리하신분들 정말감사합니다.
사례를하려고 하여도 사양하셔서
아래에있는 유통상가에 가서
비타를 사 청마루 맞은펀 위쪽에
올려 놨는데 그것마저도 주인찾아
주신다고 나서지는 않았겠지요?
기다렸다가 사진이라도 한장
찍을려고 하였읍니다만
그러지못해 아쉽네요.
감사합니다 아저씨! 아줌마!
선량하신 두부의 성심에 감복되었읍니다. 내가 적어주신
전화번호 갖고 계시지요?
전화 주시면 고향갈때 한번 찾아뵐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