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8일~9일 1박 2일로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한옥체험관을 다녀왔습니다.
3세부터 초등학생까지 어린이 25명과 그 부모님 19명들로 구성된 우리팀은 1박 2일동안 평사리 주변의 자연환경 속에서 멋진 힐링의 시간을 갖고 돌아왔습니다. 아버지같은 지리산의 자락과 어머니같은 섬진강의 물줄기 속에 포근히 자리잡은 악양은 천혜의 자연환경만으로도 아름다운데 거기에다 그 곳에서 만난 분들의 따뜻한 마음과 보살핌 덕분에 잊지못할 아름다운 곳 하동 악양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먼저 최참판댁 매표소 및 한옥체험관을 관리해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많은 인원이 1박2일간의 일정을 위해 들고 온 짐들은 많은데 대형버스 주차장에서 한옥체험관까지 그 짐을 나르기에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했는데 그 분들께서 트럭을 갖고오셔서 손쉽게 짐을 숙소까지 옮길 수 있었습니다. 마치고 돌아올 때도 기꺼이 숙소에서 버스까지 짐을 옮겨주셔서 저희들은 그 시간동안 더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너무 감사해서 커피라도 한 잔 사 드리려고 했더니 그 마저도 극구 사양하시면서 당연히 해야할 봉사 해 드렸을 뿐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나오는 길에 매표소에 들러 감사 인사 드렸더니 그 곳에서도 마찬가지로 우리가 할 일 했을 뿐이라고 다음에도 자주자주 이 곳을 찾아주세요하고 친절하게 배웅해 주셨습니다.
지난번에 답사왔을 때도 동행해주시면서 친절하게 안내해주셨는데 이번에도 이렇게 친절봉사를 실천해주시니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그 분들의 이름도 모르고 매표소로 전화를 해서 도움을 받았으니 매표소와 한옥체험관 관리 담당자라고 했습니다.
다음으로는 박경리문학관의 차정혜해설사님께 감사를 전합니다.
사전 예약도 하지 않았으며 이른 아침에 출근하시는 걸음에 만나 해설을 해 주실 수 있는지 부탁드렸는데도 반갑게 맞아주시며 감동적인 해설을 해 주셨습니다. 박경리라는 분이 누구인지 토지라는 소설이 어떤 가치가 있는지 전혀 모르는 어린아이들과 드라마를 통해 토지를 이해하고 있는 어른들을 대상으로 어쩌면 그렇게 맛깔스럽게 이야기를 잘 풀어주시든지 아이들도 솔깃해서 듣고 어른들은 푹 빠져서 들었습니다. 저 또한 박경리작가의 삶의 여정, 평사리가 작품배경이 된 이유, 최참판댁이 만들어지게 된 과정을 듣고 이 곳 악양 땅이 얼마나 편안하고 아름다우며 기운찬 곳인지 알게 되었으며 토지를 책으로 제대로 읽어보아야겠다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해설사님의 하동에 대한 식견과 하동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와서 참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최참판댁의 윤씨부인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갑자기 몰아닥친 한파 탓에 방에만 계셔도 되었을텐데 아이들이 이것 저것 궁금해하며 재잘거리는 소리를 들으시고는 밖으로 나오셔서 아이들에게 추울거라고 방안으로 다 들어오게 해서 친절하게 최참판댁에 대한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최참판댁의 구조며 한옥에 담겨있는 조상들의 지혜는 물론 이 곳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계절마다의 특징에 대해서까지 그림그리듯 이야기해 주시니 설명을 들은 누구든 봄 여름 가을 겨울 이 곳을 찾지않을 수 없을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손수 마당까지 나오셔서 아이들과 기념촬영도 해 주시고 민속놀이도 안내해 주셔서 아이들이 더욱 좋아했습니다. 그냥 한바퀴 휙 둘러보기 쉬운 관람을 제대로 둘러보고 온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최참판댁과 한옥체험관에서의 1박2일은 그 곳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아름다운 분들 덕분에 참으로 멋진 추억을 많이 만들었으며 다시 찾고싶은 곳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아니 반드시 다시오고 또 오게 될 것 같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이 분들의 고마움을 군수님께 직접 전화드려서 말씀드리고 싶었지만 그것보다 어쩌면 여러 사람들이 들어와서 볼 수 있는 홈페이지에 글 남기는 것이 더 나을 듯하여 이렇게 글 남깁니다.
그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 전하며 그 분들의 지역사랑이 하동의 다른 분들에게 본보기가 되기를 바라며 글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