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라이 끝 가늠이 어려운 淸明한 초겨울 하늘입니다.
90년만의 봄 가뭄도 거뜬히 이겨낸 풍년이건만 흥겨운 가락보다는 어려움의 소리가 더 큽니다.
누구의 잘못이라고 따지기 보다는 이루어진 풍년에 감사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대는 현명함이 필요합니다.
그러기에 여기 저기 많은 축제들이 열립니다. 농촌진흥청에서도 제39회 4-H 중앙경진대회를 지난 11월 6일부터 8일 까지 3일간 가졌습니다.
행사를 구성하는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그 중의 백미(白眉)는 "마음의 고향"사진전이었습니다.
사진전을 관람하는 모든 분들이 고마워하였습니다.
농촌에서 자란 800여명 4-H회원 뿐만 아니라 함석재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장께서도 칭찬하시고 내방한 수원시민 모두가 즐거워하였습니다.
사진전은 "지도매체전문연구회"에서 주관하였습니다.
"지도매체전문연구회"는 지도공무원의 정보교류와 역량 제고를 위해 자율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한국농업전문지도연구협의회" 소속의 44개 전문지도연구회 가운데 하나입니다.
"마음의 고향" 사진전이 성공적으로 진행된 뒤에는 성실과 열정을 가진 일꾼이 있었습니다.
다름 아닌 "지도매체전문연구회"를 이끄는 윤승철 회장입니다.
바로 하동군농업기술센터에 소속된 농촌지도사입니다.
전시를 위한 준비로 5일부터 수원에 올라 와서 전국에서 모인 60여명의 회원을 지휘하여 회원들로 부터 수집한 150여점의 사진정리, 그리고 설명서 붙이기, 전시,
관람객에 대한 홍보와 설명 - 농업과 농촌 알리기, 하동 알리기 등.
마지막 철수와 사진 반환에 이르기 까지 전심전력으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8일 4-H경진대회 시상식이 끝난 후 함석재 위원장을 비롯한 내빈들에게 사진을 설명할 때는 약간은 말이 떨려서......,
"윤회장 간이 꽤 큰 줄 알았더니...."라는 얘기도 들었습니다. 큰 일을 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을 하였으리라 여깁니다.
얼핏 생각해도 어려운 일이라 여깁니다.
요즈음 같이 바쁜 시절에 5일간씩 관외출장이라니...,
그것도 중앙단위 행사에 참여하여...
평소 자기관리에 충실하였을 윤회장이라 믿지만, 출장을 허락한 정동호 소장님의 배려가 열린 가슴이라 여깁니다.
행사를 지원한 사람으로서 감사를 드립니다.
개인의 역량은 조직의 역량으로 연결되는 것이기에
윤승철 지도사를 보면서 하동군 직원들의 역량을 가늠합니다.
그리고 정구용 군수님을 비롯한 간부진의 마인더도 읽습니다.
그러기에 모처럼 들어 온 하동군 홈페이지도 마음에 듭니다. 가끔 들리며 좋은 얘기 듣고 싶습니다. 마누라가 이쁘면 처가의 휘어진 지붕도 정겹다고 하던가요?
스스로를 바르게 세우는 알찬 시간들이 되리라 여깁니다. 하동군의 눈부신 발전을 기원드립니다.
2001년 11월 12일
농촌진흥청 공보관 성종환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