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장마 속에 비 피해가 많았지만 그래도 언제 장마가 있느냐 하면서 가는 곳마다 사람들이 뜨거운 햇빛을 피해 계곡이나 나무 그늘을 찾아다니고 여기 저기 음식을 먹고 쓰레기는 그냥 버리고 가는 사람이 많았다.
여름에 잘 먹어도 병원에 가고, 못 먹어도 병원에 가는 사람들이 대부분 있고, 정말로 입에 맛있는 음식이 보이고 해도 마음 놓고 먹을 수 없다. 왜냐하면 특히 여름에는 잘 못 먹으면 평생 가슴속으로 눈물을 먹으면서 살기 때문에 좋은 음식이 있어도 겁이 난다.
정말로 병 얻기는 쉬워도 고치기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 몸이 아프면 나 자신도 싫어지고 재산과 돈도 다 싫다. 몸이 건강해야 세상도 밝게 보이고 내 입에서 나도 모르게 웃음꽃이 피면 마음도 즐거워지고 모든 것이 행복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늘 마음에 근심걱정을 가지고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여름에 잘 먹으면 본전 되고 잘 못 먹으면 본전도 없다는 말이 있다. 마지막으로 여름에 좋은 추억 만드시고 시원한 여름 되시길 빌겠습니다.
피와 벼
김 회 운
피와 벼는 친형제 같지만
형제도 아니고
사촌도 아니다.
피와 벼는 마음이 맑고
티가 없지만
그래도 모습은 비슷해도
자세히 살펴보면 다르다.
또!
서로가 종자도 다르지만
피 열매는 먹을 수 없지만
벼 열매는 먹을 수 있다.
피는 농부의 눈에 가시처럼
보이곤 한다.
그래서 벼가 자라는 들판에
피가 한 포기 있으면
농부는 그냥 가만히 안 있고
뿌리채로 다 뽑아 버린다.
{악양 분 회장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