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산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2001년 청학사에서 형제봉을 올라 외둔마을로 내려오는
산행을 하면서 하동군 악양 원통형능선(제가 편해 붙인 이름임)을 알게 되었고
<맨위 사진 : 산죽제거 된 모습>
<중간사진 : 사진 제거전 모습>
<세번째 사진 : 감사드리는 모습>
악양골의 전체형세에 관심을 가지고 여러 자료도 검색하면서
언젠가는 외둔 - 형제봉 - 회남재 - 칠성봉 - 구재봉 전 구간을 하루에 완주하는
원을 세우다가
지난 주 토요일인 9월19일 새벽 5시 외둔 소상낙원 석물 뒤를 출발 _ 형제봉 - 원강재
- 시루봉 - 회남재 - 깃대봉 - 칠성봉 - 구재봉 - 활공장 서편 마을 뒤
- 악양동천 석물(삼거리)로 내려온 등산객입니다.
제가 여러 등산 싸이트에서 자료를 검색 연구하던 중 많은 선답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주의사항이 시루봉- 회남재 구간에 키를 넘거나 키 정도 높이의 산죽이 너무 무성하여
혼이 났거나 눈에 상처를 입거나 산죽의 먼지로 너무 고생하였다는 말들이 있어서
저도 이 구간을 어떻게 지날지 염려가 되었고 이에 대비하여 안경도 준비하는 등
단단히 채비를 하고 출발하였는데
활공장 지나 원강재 차도 끝지점에서부터 염려하고 걱정했던 산죽길이 언제 작업을
했는지 산죽을 깨끗이 베어놓아서 의아한 마음으로, 그리고 조금 가다보면
그 심하다던 산죽이 있겠지 하는 걱정스런 마음으로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세석과 회남재가 나누어지던 갈림길에서 시루봉 통신탑 회남재까지
또한 회남재에서 깃대봉 칠성봉 구간이 일부만 빼고 거의 전 구간이 산죽이나
등산로 양옆 잡목을 깨끗이 제거해 놓아
눈도 다치지 않고 먼지로 고생하지도 않고 편하게 진행할 수 있었으며
특히 외둔 - 회남재 - 구재봉 전구간에 갈림길 곳곳마다 이정표를 새로 설치해 놓아
길을 해매지도 않고 걱정이나 두려움 없이 산행을 마칠 수 있게 되어
제거된 산죽길을 가면서
그리고 갈림길에서 이정표를 보면서
하동군수님께 몇번이고 감사드리고
이렇게 해 주신 군수님께 좋은일 있으시라고 기도하면서
멀고도 지루한 길을 내려왔습니다.
산죽이 제거된 다니기 편한 등산로를 걸으면서 유심히 보니
실제 작업했던 분들이 무더운 여름날씨 속에서도 건성으로 대충대충한 흔적이 없고
말끔히 제거된 모습을 보면서 산죽제거나 등산로 정비를 담당하신 과나 계 직원님들께서
정말 너무 고생하셨겠구나 함을 실감하였습니다.
너무 고마워서 회남재에 도착하여 쉬면서
가지고간 귤과 향을 피우고 술한잔 따라 놓고
군수님과 관계 공무원님들께 좋은 일 있으시라고 기도드렸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저도 전국의 산악관련 등산싸이트에 올려서
악양 원통형 능선 종주를 꿈꾸는 산악인들에게 알려서
시루봉 - 회남재 구간에 있는 공포의 산죽을 하동군에서 말끔히 정리하였으니
안심하고 산행하시라고 하겠습니다.
이런 작업을 하도록 지시하신 군수님께 다시 한 번 더 감사드리고
실제 작업을 하신 과나 계 직원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승진하시고 더 좋은 일 있으시기를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