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전국 정맥을 산행하는 서울 관악구 대학동 통장들(4명) 입니다.
몇년째 1박 2일로 전국산맥을 다니다 보니 많은 경험도 하고 그 곳 인심도 느끼고 합니다.
저희가 18일 새벽 산청군 거림을 출발하여 지리산 영신봉을 올랐다가 오후 늦게 길마재에 도착하여 찾아간 곳이 하동군 청암면 갈성(갈선) 마을 이었습니다.
먼저 하우스에서 일 하시는 이장님을 찾아 뵙고 사정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하룻밤을 자고 내일 새벽에 길마재를 다시 출발하여 딱발골재(진주)쪽으로 가는데 이곳
마을 회관에서 하루밤을 자고 갈수 있으면 좋겠다고 부탁 말씀을 드렸습니다.
이장님은 제 마음대로 못하고 회장님에게 여쭈어 봐야 한다고 전화를 하시더니 회관에서
자고 가도 된다는 회장님의 허락을 받아 주셨습니다.
저희 차가 마을 회관앞에 도착하자 나이 지극 하신 멋쟁이 회장님께서 오토바이를 타고 오셔서 "저희 마을을 찾아 주셔서 감사 합니다" 하시면서 악수를 청하시는데 저희로서는
정말로 몸둘바를 모르겠더라구요.
회관에 짐을 풀고 저녁 준비를 하고 있는데 회장님께서 말린 곳감을 가져오셨습니다. 회장님이 손수 만드신 정성을 생각하며 우리는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음날 새벽 4시에 일어나서 간다고 했더니 새벽 같이 회장님께서 직접 가져오신 토종꿀차를 끓여 주시면서 산행 잘 하시라는 부탁의 말씀까지 해 주셨습니다. 지나가는 나그네에게 이렇듯 큰 은혜를 베풀어 주심에 너무나 감사함을 전할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회장님의 따뜻한 배려에 다시한번 감사 드리며 항상 건강 하시고 하동군과 길상면 그리고 갈성마을의 무궁한 발전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