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부터 26일까지
봄방학을 맞은 학생들을 위한 슈퍼캠프가 있었습니다.
슈퍼캠프가 작년에도 있었다고 하는데 사실 슈퍼캠프가 뭔지도 몰랐습니다.
작년에 아이를 보내 본 엄마들은
이번에 다시 보내려고 애를 쓰는 모습을 보며
캠프를 신청하고 프로그램 내용을 보니 구미가 당기더군요.
학습법에 관한 유용한 정보도 좋았지만
저는 우리 아이들이 워낙에 내성적이라
친구를 잘 사귄다거나
다른 아이들 앞에서 발표하는것이 부족해
그것이 늘 안타까웠기에
이번 캠프를 통해 얻고 싶은것은
사회성 기술과 자신감 이었습니다.
캠프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아이들은
할말이 너무 많아 어쩔줄을 모르더군요.
크고 작은 도전들을 하며 두려웠던 마음도,
그 도전을 이루었을때 해냈다는 자신감도
미처 말로 표현해내지 못했지만 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제일 많이 달라진것은 말투였습니다.
사춘기라서 다소 신경질 적이고 거칠기만 했던 말투가
~~해 주면 좋을것 같아요... 하고 말하는데
덩달아 저 까지도 그런 말투를 쓰게 되더군요.
그리고 또 하나의 변화는 큰 결단을 내리게 된 것입니다.
4년동안 해 오던 학원 공부를 접고
인터넷 강의와
교회 선생님이 해 주시는 과외의 도움을 받으며
스스로 학습에 도전해 보기로 한 것입니다.
또 하나의 놀라운 변화가 더 있습니다.
어제는 새학기 첫날,,,
학교를 마치고 전화를 걸어왔는데
들뜬 목소리로 말하더군요.
"엄마! 나 부반장 되었어!"
집에 돌아와 자세히 물어보니
부반장 하고 싶다고 스스로 손을 들었다고 하더군요.
추천에 의해서 어쩔수 없이 된 부반장이 아니라
하고싶다고 스스로 손을 들었다는거,,,
저에겐 그것이 기적같은 일이었습니다.
4박 5일 동안 캠프에서
난 아이들이 마술에 걸린것 같습니다.
작은 군에서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을 참가할수 있었다는거
너무 너무 감사하구요,
예산을 아끼지 않은 군수님과,
또 섬세한 부분까지 세심하게 챙겨주신 평생학습 담당자님들께
너무 너무 감사드립니다.
청소년들을 위한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들이
앞으로도 계속적으로 열려서
하동군의 많은 아이들이 참가하여
도전정신과 자아효능감을 갖고
크고 작은 변화를 이루어 내길 간절히 바랍니다.
그렇게 건강하게 성장한 아이들이 만들어낼
10년 20년후의 하동이 무척 기대됩니다.
살기좋은 하동!
역시 하동!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