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행사 군수, 의원`소개, 자리배정`이제 그만
하동군의회 손영길 의원, 행사 격년제 시행 5분 자유발언
하동군의회 손영길 의원(진교, 금남,금성)이 13일 열린 제189회 군의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군이 시행하는 각종 행사에 기관, 단체장의 소개를 생략하는 등 의전을 간소화하고, 각종 행사를 격년제로 치를 것을 촉구했다.
손 의원은 이날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방의회가 부활한지 20년, 지방자치단체장이 선출직으로 바뀐지 15년이 지났지만 그동안 군민대표 혹은 선출직이라는 이름으로 군민이 주인이어야 할 곳에 우리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 않았나 생각해 봐야 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최근 지역 언론에서 각종 행사의 지루한 축사와 지정좌석제, 기관단체장과 군의원 등 참석자에 대한 장황한 소개 등을 지적한 제언을 보며 얼굴이 화끈거렸다"며 "군수, 군의원은 군민에 의해 군민을 위해 선출된 만큼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각종 행사에 군수와 군의원 소개는 물론 지정좌석을 마련하지 않도록 행사 주최 측에 요청하고, 그 자리는 노인, 장애인, 다문화 가족 등 사회적 약자가 채울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군이 주최하는 각종 행사를 통,폐합하거나 격년제로 치르고 지방자치제 시행 이후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지역축제도 정비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는 현재 군이 추진하는 민선 5기의 정책기조인 실용과 쇄신행정에도 부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의원은 이와 함께 "각급 기관, 단체장들이 행사에 참석한 뒤 얼굴 알리기 식으로 인사만 하고 떠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며 "앞으로 군수와 의원은 꼭 필요한 행사에만 참석하고 나머지 시간은 군정과 의정 수행에 할애하자"고 주문했다.
/창원일보 여두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