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제가 칭찬합시다. 이 게시판에 자주 들어오게 됩니다. 그러나 하동읍 목도마을 김봉택 형님을 칭찬이 아니고 따뜻한 마음으로 글을 올리고 싶습니다. 제가 장애인 사무실에 다닌 지 20년이 넘었습니다. 또! 제가 악양면 분 회장을 맡은 지 10년 되었습니다. 제가 많은 사람들에게 술 담배 먹고 행패나 부리고 하면 벌써 사무실에서 쫓기 나고 또! 악양 분 회장도 못 하겠지요. 그러나 술, 담배 안 먹고 몸이 불편해도 착실히 하니까 많은 사람들한테 대우도 받으면서 삶을 아름답게 찾아가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장애인들이 술 먹고 정상인들 앞에 비틀 비틀 걸어가면 보는 사람마다 말 안 해도 나쁜 말을 하겠지요. 제 말만 해서 정말로 죄송합니다.
이 형님는 하동읍 분 회장입니다. 하동읍 목도 마을 김봉택 형님을 만나지 7-8년 되었습니다. 그러나 만날 때마다 양쪽 손이 다 있는 줄 알았습니다. 한번은 본다고 보니까 왼쪽 손이 의족이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항상 만날 때마다 몸은 불편해도 마음은 다 밝고 했습니다. 한번은 김봉택 형님이 동생 시간이 있으면 우리 집에 와서 일 좀 도와 달라고 했습니다. 그 뒤에 예 하고 대답했습니다. 저도 물론 한 손으로 차 운전, 농기계운전까지 합니다. 그러나 이 형님은 저보다 저 한 수위입니다. 솔직히 이 형님은 목도마을에서 형수하고 둘이서 하우스를 하곤 합니다. 수박, 양상추, 브리콜리 등 수확을 하면서 농사까지 짓고 합니다. 그래도 일을 할 때마다 정상들 앞에 한 손으로 일을 하니까 다른 사람들 보기에 마음대로 안 되고 하니까 짜증도 나고 마음이 아파 왔습니다. 그래서 일을 할 때 저를 가끔 부르고 했습니다.
하우스 일을 할 때 제가 도와 주고, 또! 저도 채소를 얻어 와서 기분 좋게 마을 사람들에게 나누어주곤 합니다. 또 마을 사람들은 밝은 마음 환한 미소로 녹차한통씩 목도에 가다 주라고 할 때 저도 마음이 즐거워집니다. 서로가 마음을 베풀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 형님은 왼손이 불편하고 저는 오른손이 불편합니다. 한번은 이 형님이 싱긋이 웃으면서 우리 둘 일을 하면 일손이 척척 맞는다고 말을 했습니다. 그러나 저는 아무 말 하지 않고 땀을 닦아 가면서 일을 하고 했습니다. 정말로 하동읍 목도 마을 김봉택 형님이 몸은 불편 하지만 어느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삶을 찾아가고 하니까 저도 모르게 마음이 즐거워지고 행복합니다. 그래서 이 형님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또! 제가 3년 전에 각 읍, 면에 분 회장끼리 새날 한마음 계를 만들었습니다. 처음에 제가 한 사람 한 사람 붙잡고 계를 만들 때 힘이 들었습니다. 제가 총무를 맡아 있지만 그래도 15일마다 다 모이고 하면 잠시 장애는 잊어버리고 식당에서 시간 줄 모르고 바닷물처럼 한마음이 되어 즐겁고 합니다.
정답 없는 시험지
김 회 운
연필과 시험지도 없이
시간 속에서
기쁨에 속고
슬픔에 속고 속아 가면서
정답 없는 시험지를 보네.
아무리 풀어 봐도
정답을 못 찾고
마디 굵은 손으로 싸움을 하면서
시간과 세월한테 맡기 놓고
앞으로 계속 달려가네.
한때는 꿈이 마음대로
될 때는 기쁘게 웃고
마음대로 안 될 때는
슬프게 눈물이 나 오는 세상.
그래도 빛이 없어도
밝게 살려고 최선과 노력을
다 하면서
삶이란 글자 한자를 가지고
정답을 찾기 위하여 피, 땀 흘러가면서
부지런히 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