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군, 야생차문화축제 주무대 부부의 날 기념식…이상수·이선희 부부 다혼례
부부의 날을 맞아 올해로 스무 번째를 맞은 하동야생차문화축제를 기념하고자 결혼 20주년을 맞은 다문화부부의 다혼례(茶婚禮)가 치러져 눈길을 끌었다.
하동군은 둘(2)이 하나(1) 되는 21일 부부의 날을 맞아 야생차문화축제가 열린 행사 주무대에서 2016 부부의 날 기념식 및 결혼 20주년 다혼례를 거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야생차문화축제 20주년 특별이벤트로 마련된 다혼례는 올해로 결혼 20년을 맞은 악양면 이상수(56)·이선희(52·필리핀 출신) 다문화 부부의 전통혼례로 치러졌다.
1996년 부부의 인연을 맺어 1남 2녀를 둔 이씨 부부는 이날 일가친척과 윤상기 군수를 비롯한 많은 기관·단체장, 축제장을 찾은 1000여 관람객의 축하를 받으며 백종웅 명예최참판의 주례로 다혼례를 올렸다.
다혼례에 앞서 같은 장소에서 2016 부부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기념행사는 부부 동영상 상영에 이어 부부헌장 낭독, 유공자 시상, 기념사, 격려사,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양성평등과 부부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가족 및 지역사회의 소통과 공존에 기여하거나 가족 위기 극복 등에 모범이 된 부부 5쌍에 표창패가 수여됐다.
먼저 청암면 강병주·서미자 부부가 하동군의 인구증대 시책에 기여하고 건강한 가정 분위기 조성에 모범을 보여 잉꼬부부상을 수상했으며, 횡천면 이문옥·오숙분 부부가 문화적 차이를 극복하고 화목한 가정을 꾸린 공로로 무지개 부부상을 받았다.
또 1948년 결혼해 70년간 서로를 아끼고 존중하며 건강한 가정을 이루고 있는 화개면 이승관·한분례 부부가 백년해로 부부상, 영호남 출신으로 30년간 화목하게 살면서 지역사회 소통에 모범을 보인 옥종면 이재호·강순임 부부가 영호남 부부상을 수상했다.
그리고 장애인 부부로 만나 어려움 속에서도 서로를 의지하면서 1남 4녀의 자녀를 훌륭하게 키우며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있는 하동읍 임종석·정막순 부부가 한마음 부부상을 받았다.